석면, 체단실, 와이파이 … 지금 우리 대학은? 〈11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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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체단실, 와이파이 … 지금 우리 대학은? 〈1119호〉
  • 이혁진 대학보도부 정기자
  • 승인 2023.09.11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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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은 함박관의 공사 전, 오른쪽은 공사 후 모습이다.
▲왼쪽 사진은 함박관의 공사 전, 오른쪽은 공사 후 모습이다.
▲왼쪽 사진은 함박관의 공사 전, 오른쪽은 공사 후 모습이다.
​▲왼쪽 사진은 자연캠 체단실, 오른쪽은 인문캠 체단실의 모습이다
​▲왼쪽 사진은 자연캠 체단실, 오른쪽은 인문캠 체단실의 모습이다.​
​▲왼쪽 사진은 자연캠 체단실, 오른쪽은 인문캠 체단실의 모습이다.​
​▲왼쪽 사진은 자연캠 체단실, 오른쪽은 인문캠 체단실의 모습이다.
​▲왼쪽 사진은 자연캠 체단실, 오른쪽은 인문캠 체단실의 모습이다.

“함박관은 왜 공사하나요?”

“체력단련실은 언제 여나요?”

“와이파이가 잘 안 돼요”

다시 학기가 시작됐지만, 학우들의 의문은 오래전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본지의 취재 결과, 학교의 공지가 이뤄지지 않거나 학내 문제 사항이 해결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 학우들의 의견을 적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본지는 이번 기사를 통해 2학기에 변화된 학내 사안과 학우들의 의문 사항을 짚어보고자 한다.

석면 건물, 과연 안전한가?

지난 하계방학 기간 중 자연캠에서는 함박관 공사가 진행됐다. 시설관리팀은 3, 4층 냉난방기 교체 공사에 따른 석면 철거가 함께 시행됐다고 전했다. 석면은 2009년 이후로 사용이 금지된 1급 발암물질이지만, 아 직 우리 대학에는 석면이 사용된 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 환경부 홈페이지의 ‘주변 석면건축물 찾기’를 통해 알아본 결과, 인문캠의 MCC관과 자연캠의 창조예술관처럼 최근 개관한 건물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석면 건물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대학 학우들은 석면으로부터 안전할까?

현재 양캠 건물 대부분은 함유량 5% 이하의 석면 천장재(텍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위해성 등급은 ‘낮음’ 정도이다. 시설관리팀(팀장 이유신) 박재훈 팀원은 “석면은 비산의 위험이 없다면 인체에 무해하다. 석면 철거에는 큰 예산이 필요하고, 사람들의 이용을 철저히 제한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서, 이번 함박관 환경 개선 공사처럼 석면을 파손해야 하는 공사가 진행될 때만 부분적으로 석면을 철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문캠 역시 마찬가지다. 총무시설팀 전용우 팀장(이하 전 팀장)은 학기 중에는 건물 전체의 석면 철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명시된 정기 점검 외에도 수시로 자체적인 안전성 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비산이 우려되는 곳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팀장은 “빠르면 겨울 방학 중으로 인문캠 환경 개선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라며 “국제관의 어두운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작업이나 본관의 냉난방기를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할 때 석면 공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팀장은 학우들에게 “학생들이 학내 건물에서 비산의 우려가 있는 곳을 발견해 신고해 준다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완전한 안전은 아니지만, 현재 남아있는 시설 자체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전했다. 천장재가 갈라지거나 뜯어진 곳을 발견한다면, 자연캠은 시설관리팀으로, 인문캠은 총무시설팀이나 학생복지팀으로 신고하면 된다.

학생 복지로서의 체력단련실은 어디에?

또 다른 학우들의 큰 관심거리는 학내 체력단련실(이하 체단실)의 운영이다. 체단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우들이 많아 기대를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양캠 모두 운영을 중단해 아쉬움을 샀다. 자연캠에 재학 중인 A 학우는 “거리와 비용 절약의 이유로 학내 체단실을 선호하지만, 오랜 기간 운영하지 않아 외부 헬스장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이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불편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자연캠 복지동 지하 1층에 위치 한 체단실은 팬데믹 이후 작년 1학기에 운영을 재개했다가 다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자연캠 생활관 담당자는 “지하 1층에 위치하여 시설이 쾌적하지 못한 점, 팬데믹 이후 관리가 어려워 기구의 노후화가 진행된 점 등으로 해당 장소에서의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인문캠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인문캠의 체단실은 학생회관 지하 1층에 위치하며, 이곳 역시 시설물 관리 등 문제로 이번 학기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운영을 중단한 이후, 인문캠 측은 MCC관에 위치한 외부 피트니스 업체 ‘건강과땀’과 협약을 맺어 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대학 학우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장학금 환급을 진행했고, 기숙사생 200명을 대상으로는 지원금을 지급했다. 인문학생지원팀(팀장 윤강용) 이한솔 팀원은 “체단실을 마련할 만한 공간이 없으며, 전문 업체만큼 좋은 시설과 환경을 갖추기가 어렵기 때문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계획했다”라고 진행 계기를 밝혔다. 학내 체단실의 재운영 여부를 묻자, “현재로서는 재운영에 회의적이며, 오히려 장학금 지원으로 전환해 진행하는 것에 학생들의 관심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재운영을 하지 않는 사유를 밝혔다. 자연캠도 마찬가지로 현재 외부 업체를 확정하여 2학기 중으로 피트니스 센터의 입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학생 복지를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한 결과,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학우들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오준영(융소 18) 학우는 “학교 차원에서 체단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록금을 납부하면 유지, 보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 시설을 누릴 권리도 부여된다고 생각하는데, 학교에서 운영하는 시설이 아닌 외부 상업 시설을 사용토록 권장하는 게 아쉽다”라고 불만 사항을 전했다. 또한 A 학우는 학내 체단실의 장점을 가까운 거리와 비용 절약으로 꼽으며, “그동안 체단실이 방치된 만큼 기구의 노후화 등 안전 문제로 개방되지 않고 있을 것이라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점은 점검 후 케이블 등 간단한 부품 교체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비용 문제 때문이라면 제휴는 적절하지 않고 기구 점검 및 AS 후 개방이 적절한 것 같다”라며 학교 측과 상반되는 의견을 전했다. 김한솔(디미 17) 학우는 “우리 대학의 등록금은 여타 서울 소재 대학들과 비슷한데, 학생 복지의 측면에서 아쉬운 면이 있다”라며 “현재 체단실같이 낭비되는 공간을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원활한 와이파이 사용은 가능할까?

와이파이 문제는 학내 교육과 직결됐으며, 가장 기본적인 복지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수업이 전면 대면으로 진행되어 캠퍼스에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와이파이 사용량도 늘어났고, 동시에 기숙사와 강 의실을 비롯한 각 시설에서 와이파이가 먹통이라는 민원이 이어졌다. 본지는 와이파이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담당 부서인 양캠 정보지원팀(팀장 김선규)을 인터뷰했다.

현재 학내 모든 유 · 무선 네트워크망은 인터넷 품질(QoS)과 방화벽 등 보안정책 통제를 위해 중앙관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예외적으로 생활관은 소수가 이용하는 복지시설로 교비 지원이 부적절하다고 결정되어 자체 운영위원회에서 통신사와 개별 계약을 통해 네트워크망을 운영 중이다.

최근 발생하는 와이파이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시설의 노후화이다. 기본적으로 교내 와이파이는 구축한 후 오랜 기간이 흘렀기 때문에 증설이나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비대면 수업 기간에는 원격 강의의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유선 네트워크 쪽의 설비 교체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팬데믹 완화 이후로 급격히 늘어난 교내 인터넷 사용량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노후화된 설비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무선 네트워크는 노후 장비에 새 장비를 증설하더라도 큰 효과가 없어 일괄적인 교체 작업이 필요하지만, 유선보다 무선 네트워크 공사에 큰 예산이 필요해서 와이파이 문제의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와이파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학우들의 민원도 증가했다. 이에 양캠 정보지원팀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네트워크 개선 사업(이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은 올해 인문캠에서 먼저 시행되어 내년 초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연캠에서는 내년에 시행될 예정이다. 인문정보지원팀 전용태 팀원은 “우선 현재 설치되어 있는 무선 공유기들의 위치와 네트워크 장비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한 상태이고, 올해 9월부터 도서관을 시작으로 개선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서관의 노후 장비들은 모두 새 장비로 교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자연정보지원팀의 강문석 팀원은 “학우들뿐만 아니라 교무위원회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있어, 내년엔 적극적으로 예산을 편성하여 개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진행해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라고 전했다.

불편 사항은 어떤 상황에서나 존재하기 마련이며, 대학 본부의 역량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달려 있다. 여러 부서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번 학기에는 학우들의 불편이 해소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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