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변화 그리고 위기, 대학교육을 진단하다 ①] 피할 수 없는 위기, 대학의 오늘 〈1102호〉
상태바
[예정된 변화 그리고 위기, 대학교육을 진단하다 ①] 피할 수 없는 위기, 대학의 오늘 〈1102호〉
  • 이승환 기자 / 한지유 기자 / 정회훈 수습기자
  • 승인 2022.05.16 0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많은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와 변화된 시대상에 맞춰 변화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무엇보다 △신입생 유치 △학사제도 △교육과정과 수업운영 △취 · 창업 및 진로는 대학이 내실화해야 하는 중요 과제로 부각된 지 오래다. 네 가지의 중요 과제에 대한 현황을 간략히 파악하고, 우리 대학이 이 오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노력해 나갈 것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본지는 △이정환 입학처장 △김한승 교육지원처장 △장영순 기획조정실장 △선정원 대학교육혁신원장 △최민석 취창업지원처장에게 우리 대학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①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워진 ‘신입생 유치’

학령인구의 감소로 대학들은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학 입학연령 인구(만 18세)가 입학정원에 미달하기 시작했고, 전체 대학의 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4만 명을 넘어섰다. 학령인구는 2024년도까지 급격히 감소해 미충원 인원이 1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20년 후에는 현재 학령인구의 절반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4년도의 예상 미충원 인원은 10만 명으로 지난해 지방대 입학정원인 29만 명과 비교했을 때 1/3을 넘는다. 2021년 전국 대학 충원율은 91.4%이다. 대부분의 미달 인원이 지방 대학에서 발생했다. 수도권 대학은 이러한 지방 대학의 위기에 비하여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여있지는 않다. 그러나 향후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지방의 고등교육 생태계가 무너진다면, 수도권 대학 역시 같은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학교육연구소 연덕원 연구원은 “수도권 대학의 경우 지방 대학과는 달리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당장 놓여있진 않다. 그러나 지방의 고등교육 생태계가 무너진다면 수도권 대학 역시 지금처럼 안전할 수 없다”라고 밝히며 “신입생 충원율의 저하가 직접적으로 대학의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대학들의 재정위기는 필연적으로 교육의 질과 인프라의 저하를 유발한다”라고 진단했다.


② ‘수요자 중심으로의 체제 전환’이 대두되는 학사제도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대학가에 안착하면서 많은 변화가 필수 불가결해졌다. 교육부는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사운영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대학 학사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다학기제 허용 등 학사제도 유연화 △융합(공유) 전공 도입 등 창의 · 융합교육 확대 △시공간 제약 없는 이동 · 원격수업 제공 △석사과정 학사운영 자율화 등을 강조했다. 기존의 틀을 깬 학사제도의 변화는 학생들의 수요에 맞추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원래의 전공뿐만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지식과 기술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③ 코로나19로 인한 수업운영의 변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학교육의 비대면 환경이 장시간 지속됐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 속에서 교직원들과 학생들 모두 난제를 마주했다. 급격한 수업방식의 변화는 교수자들의 강의 방식에 전면적인 수정을 불러왔고, 수업 환경의 질적인 문제와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혼선을 빚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의 대전환은 혼란 속에서도 학생들의 자율권과 시간 활용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도 함께 가져왔다. 현재 대면 수업으로의 회귀 상황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교육환경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④ 사회의 현실적인 요구가 담긴 취 · 창업 및 진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의 요건은 산업 현장의 발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데,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은 대학 자체가 학문이 아닌 ‘취업의 장’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해 큰 변화를 꾀하지 않았다. 대학 졸업자들은 취업난을 호소하고, 기업들은 구인난을 이야기해왔다. 2021년 기준 우리 대학의 취업률은 인문캠 60.1%, 자연캠 65%이다. 취업 문제가 사회적인 화두로 대두됨에 따라, 학생들은 일자리에 대한 강한 니즈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대학들도 학생의 요구에 발맞추어 취업을 위한 학생의 역량개발, 일자리와의 연계 등을 위해 노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스타트업과 같은 신규 창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1. 신입생 유치

 

Q. 현재 우리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99%를 넘어가는 안정적인 상황이나 장기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이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신입생 유치 및 입시환경은 어떤 것들이 달라지고, 어떻게 재편될 것으로 예측하나?

이정환 입학처장
이정환 입학처장

이정환 입학처장(이하 이 처장): 우리 대학은 지난 3년간 주요 신입생 모집전형에서 꾸준히 경쟁률이 상승하였고, 신입생 충원율 또한 높은 수치(2020년 99.70%, 2021년 99.85%, 2022년 99.89%)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사안이기에 우리 대학에도 곧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모집정원에 미달하는 대학을 중심으로 입학정원을 줄이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학교 간 통폐합을 추진하려는 대학들도 있다. 또한, 학생의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학과나 전공을 통폐합하는 등 다양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산업 수요에 맞게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반도체 등 특성화 학과 또는 단과대학 신설 등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선택권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방 대학들은 수도권 대학들보다 큰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와 지방 대학들이 협력하여 입학 자원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의 교육방향에서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2022학년도 입시에서 처음으로 선택형 수능이 실시되었으며, 문 · 이과 교차지원 비율이 증가했다. 또한,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의 본격적인 시행을 예고하고 있다. 정시 및 수시모집 비율에 대한 논란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Q. 그렇다면, 신입생 유치 등에 대비해 우리 대학은 어떠한 장기적인 비전과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는가?

이 처장: 먼저, 우리 대학 입학처 역시 입시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수험생의 준비 부담 완화와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적절하게 운영하고 있다. 2023학년도에는 총 3,051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며, 수시에서 2,056명(67.4%), 정시에서 995명(32.6%)을 선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고교교육 중심의 전형, 학생들이 알기 쉽고 예측 가능한 전형, 기회균형전형의 지속적인 확대 선발로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전형을 설계하고 있다.

학사 구조조정에 관해서는 2023학년도 신입생부터 2가지 큰 변화가 있다. 첫째, 공과대학 내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여 학생들의 교육 수요를 반영하고 미래 산업발전에 적합한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자 한다. 둘째, 사회과학대학 내 모집 학생들의 학과 선택권을 강화하고자 △미래사회인재학부 △청소년지도 · 아동학부 △디지털미디어학과로 기존에 ‘사회과학대학’으로 단일 선발하던 광역모집단위를 재편했다. 광역단위 모집으로 기존 학과를 통폐합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유사성이 있는 학과를 학부로 재편하여 학생지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학령인구 감소가 가시화되기 시작하면서 이번 2022학년도 신입생 입학 및 충원과정에서도 그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었는가?

이 처장: 앞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2021학년도 충원율을 살펴보면, 지방 일반대 92%, 지방 전문대 83%, 수도권 전문대 87%이다. 반면, 수도권 일반대는 99%로 상당히 높다. 신입생들의 선택에서 ‘수도권 일반대 쏠림 현상’으로 인하여 아직까지 가시적으로 충원율 하락과 경쟁률 하락은 발생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 대학도 최근 3년간 경쟁률이 꾸준히 상승하였으며, 또한, 신입생 충원율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각 대학들이 구조조정을 통해서 학사구조를 재편하고, 미래 산업 수요에 맞게 학과를 특성화하는 경우 맹목적인 수도권 쏠림 현상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Q. 대학 신입생 유치를 위해 자체적으로 어떤 입학 유도전략을 운영해 이에 대비하고 있나?

이 처장: 올해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MJ대입설명회 · 박람회 △MJ대입공감 △학부모 연수 △MJ교사연수 △MJ대입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고,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여 수요자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려고 한다. 또한, 정보소외 및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며, 고교학점제에 대비한 고교-교육청-대학연계 프로그램도 올해부터 운영하여 고교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2. 학사제도

 

중도탈락


Q. 현재 중도탈락률이 양캠 모두 증가 추세에 있다(2019 ~ 2021년 2월 말 기준 인문캠 3.6% - 3.2% - 3.8%, 자연캠3.7% - 4% - 4.2%). 이중 ‘자퇴’가 가장 많이 차지하는 탈락사유인데, 자퇴에 대한 세부 사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한승 교육지원처장
김한승 교육지원처장

김한승 교육지원처장(이하 김 처장): 중도탈락의 원인으로 꼽는 요소는 다양하고 포괄적이지만 그중 가장 많은 사유로는 가정사와 타 대학 진학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가정사는 최근 약 3년간 지속되었던 코로나19가 원인이라고 추측된다. 많은 소상공인이 도산하고 많은 중소기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고, 우리 대학 학생의 가정에까지 여파가 미치면서 자퇴 및 휴학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타 대학 진학은 오랜 기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어 학기가 지속되다 보니 대학의 소속감 결여 및 진로에 대해 다소 불안한 학생들이 다른 진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환경적 특성 때문에 중도탈락률이 다소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앞으로 대면 수업으로 정상적인 학기가 시행된 후에 조금 더 추적 관찰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된다.


Q. 중도탈락과 관련해 대외적 현황(타 대학 진학, 학비 부담, 대학교육의 불필요성 등)과 내부적 학사 문제에 대한 학우 불만이라는 두 가지 관점 중 어디에 더 중점을 두어 변화해야 하는가?

김 처장: 중도탈락과 관련된 중점 사안은 대외적 현황이 지배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내부적 학사 문제에 대한 학우 불만 등의 사유로 인한 중도탈락은 극소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문제는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립대학이 겪고 있는 문제라 판단하고 있어 우리 대학 재학생 중도탈락에 대한 요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학생과 학교의 유기적인 연결과 학생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충분히 제공될 수 있는 교육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겠다.


Q. 타 대학 진학을 이유로 하는 중도탈락을 감소시키기 위해 우리 대학은 어떤 점이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현재 어떠한 대처를 하고 있나?

김 처장: 타 대학 진학의 사유로 자퇴 및 장기 휴학하는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여러 가지 계획을 모색 중이지만 그중 하나로 자퇴 및 휴학 숙려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


Q. 향후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신입생 유치뿐만 아니라, 재학생 유출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유출을 막기 위해 학사구조 및 교육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내실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 처장: 현재 전공에서 배우는 것이 실무로 이어지게끔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에 중점을 두어 변화할 예정이다. 이는 우리 대학뿐 아니라 모든 대학과 학생의 고민으로, 전공과 진로의 불일치로 인한 학습의욕 저하, 대학교육과 취업 후 실무에서의 괴리 등을 해결하기 위해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내부 구성원의 의식과 분위기를 개선해 나아갈 것이다.


학사구조개편


Q. 현재 교육부에 의해 각 대학은 적정 규모화 계획 수립이 진행되고 있어 우리 대학도 정원조정과 학사구조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원조정의 현황과 향후 방향성은 무엇인가?

김 처장: 우리 대학은 대학정보 공시기준으로 2021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이 99.85%로 학생충원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학생 정원 감축 또는 조정 계획이 없다. 다만, 학사구조의 개편은 사회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Q. 중장기 발전계획 고도화안에 따르면, 학사구조 개편은 사회수요를 반영한 학생중심 학사구조 개선이 주된 방향성으로 보이는데, ‘사회수요 반영’의 관점은 현재 어떤 방식으로 대학 사안에 적용되고 있는가?

김 처장: 대학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수요에 맞추도록 끊임없는 변화가 요구되는데, 우리 학교는 공과대학에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인문대학에 글로벌한국어학과와 글로벌아시아문화학과를 신설하는 등 사회적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성인학습자의 기준 연령이 30세에서 25세로 낮아지게 되어 직장인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중장기발전계획


Q. MJU2025 3.0 중장기발전계획에서는 미래형 교육을 위한 학사구조 선진화와 교육과정 내실화 및 질 관리를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그중 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 목표와 실천과제는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구현해나갈 생각인가?

장영순 기획조정실장(이하 장 실장):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해 전공교육에서는 학문의 경계를 넘는 미래교육체계를 확립하고자 모듈형 연계전공 체계를 구축하고, 혁신적인 교수법을 활용한 능동적 학습 중심 교육을 강화하며, 전공 교육과정 인증제 고도화를 통해 지속적인 질 관리를 수행하려고 한다.

아울러, 교양교육에서는 인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 · 융합 교양교육 체계 확립을 위해 △디지털리터러시 △글쓰기 / 말하기 교육을 강화하고 △핵심역량인증제 △인성인증제 △교양교육과정 인증제를 통해 교육과정 질 관리를 강화하고자 한다.


Q. 중장기발전계획 핵심과제의 수립, 집행, 평가과정이 학우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장 실장: 우리 대학은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구성원들에게 그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으며, 매년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구성원의 의견을 취합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학생 전체가 그 내용을 확인하고 의견을 주면 좋겠지만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향후 핵심과제의 실천과정에서 언제든지 학생들의 의견을 대학 본부에 피력한다면, 충분히 검토하여 차년도 사업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중장기발전계획에서의 핵심과제와 추진실적의 괴리가 있는 듯하다. 추진실적이 피상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

장 실장: 중장기발전계획의 모든 핵심과제들은 연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과제의 성격에 따라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었다. 따라서, 금번 MJU2025 3.0에서는 MJU2025+에서 실질적인 추진이 어려웠던 과제들은 배제하고 실제적이고 혁신적이면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는 과제들로 재구성했다. 또한 매년 과제 추진에 대한 자체평가를 통해 과제의 달성률을 높이도록 하고 있다.

 

3. 교육과정과 수업운영


교육과정인증


Q. 더불어, 수요자 중심 학사제도 운영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학사제도 운영에 있어 어떤 제도를 준비 중에 있나?

선정원 대학교육혁신원장
선정원 대학교육혁신원장

선정원 대학교육혁신원장(이하 선 원장): 현재 유연학기제 시범도입, 연계전공의 활성화, 마이크로디그리 제도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Q. 현재 전공교육과정과 교양교육과정 인증에 대한 정보가 학우들에게 공개되어 있지 않고,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소속된 학과가 교육과정을 인정받는 것인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선 원장: 전공능력(역량)기반 교육과정은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과 명지인으로 대표되는 6대 핵심역량을 고등교육기관의 통합적 교육과정 개발모형에 접목하여 설계하였고. 학과(전공)별 환경분석 및 요구분석을 기반으로 진행한 바 있다.

요구분석의 경우 학과(전공)별 재학생 및 산업체 종사 중인 졸업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공 능력 및 직무 역량 체계를 수립하여 학생들의 원활한 사회진출을 도모하고자 했다.

2021학년도까지는 학과(전공) 교수진이 외부 전문 업체와의 컨설팅을 통하여 교육과정 인증체제를 개발하였으며 2022학년도부터는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하는 학생들에 대한 성과관리 및 학생 의견이 적극 반영되는 환류체계를 구축하여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인증교육체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비대면 수업


Q. 비대면 수업에 대한 우리 대학의 대응은 무엇이었고, 비대면 수업 질의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선 원장: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전 교과목 비대면 수업 상황을 맞이하여 비대면 수업 운영을 위해 유형별 수업 운영 기본방침(녹화 동영상, 녹화 동영상 + 과제, 실시간 화상수업 등)과 녹화 동영상 재사용 금지 방침을 확립했다.

먼저, 비대면 수업 진행에 앞서 전 교원에게 셀프 촬영 저작도구(S/W) 및 실시간 화상수업 프로그램(Zoom)등 관련 시스템 사용법 교육을 진행했고, 헬프 콜 센터 운영을 통해 유선 및 PC 원격지원으로 즉각적인 대응 및 지원을 해왔다.

또한, 학습자가 비대면 수업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전 교과목을 교내 학습관리시스템(LMS 사이트)으로 운영하였고, LMS 전용 서버 증설 및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도입을 통해 학습자에게 안정적인 시스템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LMS 시험 기능 개선, 실시간 화상수업 프로그램(Zoom) 및 표절검사 프로그램(Copykiller)을 LMS와 연동했다.

마지막으로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120여 개의 강의실을 개선시켰으며, 위치추적 카메라 및 스마트 칠판을 포함한 SSC(Semi-Smart Classroom) 강의실 구축과 다양한 강의 제작도구 도입을 통해 비대면 수업 콘텐츠 제작과 수업 운영을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단기적으로 비대면 강의 증대 및 관리 강화와 비대면 수업의 병존에 있어서 어떤 입장인가?

선 원장: 중간고사 이후 대면 수업 확대를 통하여 학생의 수업권 확보와 학생활동 등을 통한 교류를 강화하고자 하며, 학생들의 수업 유형 선택을 최대한 보장하여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이 적절히 고려된 수업방식을 마련할 예정이다.


Q. 우리 대학은 공유협력대학 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보이는데, 이러한 형태의 강좌나 협력이 강화될 것인가?

선 원장: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공유협력대학 사업은 당분간 확대, 강화될 예정이다. 나아가 우리 대학은 미래교육혁신모델인 미네르바 대학, 지역사회연계를 통한 무료 온라인 강좌 개발 등 선도적인 비대면 학습환경을 주도할 것이다.


4. 취 · 창업 및 진로


Q. 우리 대학의 취업률은 다른 평균적 지표에 비교했을 때 양캠 모두 60%대의 일반적인 수준에 있다. 현재 우리 대학의 취 · 창업 수준과 현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최민석 취창업지원처장
최민석 취창업지원처장

최민석 취창업지원처장(이하 최 처장): 우리 대학의 전체 취업률은 일반적인 수준이지만, 노동부에서 진행하는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과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을 통해서 대기업 취업뿐만 아니라 우수 중견 ·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비율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한다.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낮은 인문계열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한 취업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창업의 경우, 우리 대학을 포함한 모든 대학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실제로 아이디어가 창업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Q. 학우들은 취업과 창업에 있어 어떤 요구를 가지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나?

최 처장: 우리 학교 학생들의 졸업 후 목표는 대부분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많은 대기업이 최근 공채 대신 직무역량을 최우선하는 수시 채용(경력직 등)으로 전환함에 따라 학생들도 졸업 후 바로 공채를 통해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 이외에도, 대학원 진학이나 우수 중견 · 중소기업에서 직무경력을 쌓은 후 수시채용을 통해 대기업에 취업하는 방법을 많이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Q. 창업에 있어서 우리 대학은 타 대학과 특화되어 어떤 프로그램을 핵심적으로 운영하고 있나?

최 처장: 창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이디어와 믿을 수 있는 동료이다. 우리 대학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재학생들이 창업동아리를 만들어 창업을 위한 동료를 모으고,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아이디어를 고도화시키고, 우수한 아이디어는 특허출원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Q. 우리 대학의 창업 지원을 통해 실제 설립된 회사의 개수, 존속기간은 어느 정도이며, 이를 통해 봤을 때 우리 대학의 창업 교육의 실효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판단하나?

최 처장: 2019년 이후 3년 동안 1인 창업을 포함한 7개의 창업동아리가 현재 실제 창업으로 이어져 활동하고 있다. 특히 건축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큐빅’이라는 회사는 한강 고수부지 이용자들이 음식 먹을 때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간이 이동식 식탁을 개발한 뒤 BBQ와 제휴하여 서비스하면서 매출을 크게 신장하는 등의 성과를 낸 바도 있다. 다만, 현재 실제 창업으로 이어진 팀들 중 대부분이 3년을 넘기기 어려웠다. 그래도 코로나19 과정에서 스타트업 분야가 크게 활성화됐다. 이 과정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도 창업 내지 창업 활동을 통한 경력 설계 등의 관점에서 적지 않은 기회가 생기고 있다. 특히, 우리 대학에서 추진하는 창업 교과목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창업뿐만 아니라 취업 시 자기소개서 내지 직무설계서에 프로필로 활용될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하여 운영하고 있어 다른 대학과는 차별화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창업과 취업 두 영역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2022년부터는 더욱 많이 구축할 예정이다.

 

Q. 우리 대학은 데이터 기반의 학생 개인 맞춤형 지원강화의 일종으로써 진로개발에 있어 MYiCap(학생역량통합개발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MYiCap의 활용률은 얼마나 되며, 학우들이 시스템의 어느 기능과 분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가?

선 원장: 현재 대학에서 운영되는 비교과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MYiCap을 통하여 모집하고, 운영하며, 만족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핵심역량 · 학습역량 · 직업기초역량 진단검사 등 다양한 검사들과 교내 채용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어 전반적인 활용률은 높은 편이라고 사료된다. 또한, 2021학년도부터 시행된 명지 마일리지 장학제도와 핵심역량 · 인성인증제가 정착됨에 따라 진로 · 취업 분야와 더불어 개인 역량 점검 및 강화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2018학년도 대비 2021학년도 현재 학생 참여도는 약 4.4배 이상 증가했다. MYiCap 내에서는 여러 기능 중 비교과 프로그램 신청/참여 기능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는 지난해 11월 8일 기준 비교과 운영프로그램 등록 건수를 나타낸 것이다. (출처/ 대학일자리센터 성과평가보고서)
▲표는 지난해 11월 8일 기준 비교과 운영프로그램 등록 건수를 나타낸 것이다. (출처/ 대학일자리센터 성과평가보고서)
▲표는 지난해 11월 8일 기준 학생역량통합개발시스템(MYiCap) 비교과 프로그램 신청인원을 나타낸 것이다. (출처/ 대학일자리센터 성과평가보고서)
▲표는 지난해 11월 8일 기준 학생역량통합개발시스템(MYiCap) 비교과 프로그램 신청인원을 나타낸 것이다. (출처/ 대학일자리센터 성과평가보고서)

Q. MYiCap 고도화 전략에 대한 설명과 함께 어떤 점이 학우들의 요구가 반영됐다고 평가할 수 있는가?

선 원장: 마일리지 시스템 및 역량 · 인성인증제 시스템을 구현하여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효율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으며 핵심역량진단검사 결과에 따른 부족 역량 강화 비교과 프로그램 추천 기능 시스템 도입을 통해 재학생을 위한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 편의성을 키웠다. 또한, 학습역량 진단도구 시스템, 마일리지 연계 역량인성인증제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MYiCap의 반응형 웹 개편을 통해 모바일 사용 접근성 및 효율성을 제고하였고, 2021-2학기 MYiCap 모니터링단을 선발해 기능 고도화 점검 및 개선점 도출에 따른 추가 의견을 반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인문캠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34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2층
  • 자연캠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 116 학생회관 2층
  • 대표전화 : 02-300-1750~1(인문캠) 031-330-6111(자연캠)
  • 팩스 : 02-300-175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환
  • 제호 : 명대신문
  • 창간일 : 1954년 11월
  • 발행인 : 유병진
  • 편집인 : 송재일
  • 편집장 : 한지유(정외 21)
  • 디자인·인쇄 : 중앙일보M&P
  • - 명대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명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upress@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