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소위 정신력을 지칭하는 단어로 괴로운 일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멘탈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주변 상황 변화에 민감한 편이고, 스스로를 잘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인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경래 감독은 필자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사람이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프로 무대에서 방출을 당한 상황. 어쩌면 모든 것을 놔 버릴만한 상황에서도 그는 전 소속팀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다시 일어섰고, 결국 목표하던 바를 이뤄냈다. 그 역시 그러한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하기까지 어려웠을 것이다. 노력해도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차오르던 시기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절망 속에서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스스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살아왔기에 가능한 듯 보였다. 그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등의 와 닿지 않는 말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가 살아가며 가장 중요하게 느낀 것이 ‘본인의 능력을 결정하는 요소는 자신감이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그의 팬이 됐고, 그를 닮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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