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캠 기숙사 논란, 그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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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캠 기숙사 논란, 그 해결책은?
  • 공하영
  • 승인 2017.10.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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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으로 논란 가라앉나 …

자연캠 기숙사를 둘러싼 논란은 개강 전부터 발생했다. 여름방학 동안 진행된 보수공사로 기숙사비가 인상되며, 학우들의 불만을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아직 남아있었다. 개강 후에도 기숙사 보수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입사한 학우들은 공사판 같은 기숙사에서 지내야 했다. 또한, 학기 중에도 계속된 보수공사로 적지 않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이처럼 끝없는 논란을 만들어 낸 기숙사는 피해에 대한 보상 관련 문제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기숙사비 인상, 기숙사 보수공사, 이번엔… ?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연캠 제37대 한울 사생자치회(이하 사생자치회)는 자연캠 기숙사 사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우 500명 중 488명이 기숙사 피해를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이를 보상하는 방안 대책으로 △금전적인 보상 (85%) △추후 입사 인센티브(10%) △복지사업(5%)이 순을 이뤘다. 이 결과에 따라 사생자치회는 학교 측에게 공사완료일 이전 입사한 사생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속된 회의에도 불구하고 개별적인 금전적 보상에 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였고, 우선 입사권한을 부여하는 것으로 일단락 마무리됐다.


지난 23일, 보상 방안에 대한 재논의 열려 
하지만 사생자치회는 포기하지 않고, 학교 측에 우선 입사권한이 아닌 누구에게나 돌아갈 수 있는 금전적인 보상을 재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에서 제안한 우선 입사권한은 다음 학기 기숙사에 입사해야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과 휴학생ㆍ졸업생은 해당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문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23일 생활관리팀과의 재논의 결과, 리모델링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3동 △4동 △5동 기숙사 사생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 됐다.


금전적인 보상 금액, 어떻게 책정됐나 
그렇다면 학우들에게 돌아갈 보상 금액은 어떻게 책 정된 것일까? 보상 금액은 △3동 △4동 △5동의 운영비를 16주로 나누어, △열쇠보증금 △자치회비 △식비를 제외하고 책정됐으며 학교 측에서 제시한 금액은 아래와 같다.

▲위의 금액은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사생자치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피해보상 금액이다.

 하지만 일부 학우들 사이에서 보수공사로 인해 입은 신체적 피해까지 고려했을 때, 이는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지명(화공 14) 학우는 “피해 입은 기간이 일주일로 책정된 이유에 대해 의문스럽다. 9주차가 끝나가는 시점에도 열람실 휴게실은 완공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일주일이 과연 합당한가?”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익명의 학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돈을 지급하고 기숙사에 입사한 학우들에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구가 노출되고, 천장 뚫린 엘리베이터에 사과문 한 장 붙여놓은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보상 관련 서명? 선호도 조사?
지난 25일, 사생자치회 주최로 간식 배부 행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우리대학 커뮤니티에 기숙사 보상 관련 서명을 목적으로 간식 배부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 글이 게시됐다. 선호도 조사인 줄 알았던 서명이 실상은 보상 금액에 대한 동의였다는 것이다. 사생자치회에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생자치회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간식 배부 행사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지난 19일에 이미 공지했던 부분이다. 논란이 된 기숙사 보상 관련 서명의 경우, 지난 23일까지 여러 회의를 거친 끝에 설문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지어 공표한 것이다. 따라서 보 상 관련 서명을 목적으로 시행한 것은 시기상으로도 맞지 않으며,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호도 조사를 실시할 때 자율적인 선택이라 안내했으며, 자료의 신빙성을 위해 강제적으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보상에 대한 선호도 조사 방식을 직접 서명으로 시행한 이유에 대해 “이번 조사는 사생들을 대상으로 금전적 보상과 우선 입사권한 중 어떤 대안을 선호하는지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일차적으로 설문의 목적에 벗어나는 답변을 줄이기 위함이었고, 이차적으로 의견이 여러 갈래로 분산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사생들의 뜻을 확실히 전하기 위해 이러한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과연 끝날 수 있을까?
오는 1일까지 △3동 4층과 △4동 △5동 기숙사 입구에서 ‘기숙사 공사 지연 보상안 재설문조사’를 시행한다. 사생자치회는 이전 시행한 설문조사에 대해 과반수로 가결되지 않아 협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생자치회는 “50%에 미치지 못한 수치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금전적인 보상안이 아닌 우선 입사권에 초점이 맞춰진 것을 수용할 수 없어 설문조사를 재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진행되는 설문조사에 과반수 가결안이 나온다면 이를 공론화시켜 다시 학교와 협상할 계획이다. 설문조사의 결과가 공식적인 자료로 쓰이는 만큼, 사생 분들이 피해 입은 것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학교 측은 사생자치회를 통해 “추가적인 피해, 공사 자재와 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열람실, 휴게실 가구 미배치 등으로 인한 피해는 일일이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설문조사가 끝난 뒤 이뤄질, 사생자치회와 학교 측 협의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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