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인증, 간편 결제 방식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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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인증, 간편 결제 방식으로 급부상
  •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 승인 2017.05.1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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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의 화려한 부활

최근 생체인증(biometrics)기술이 모바일.핀테크와 결합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출입통제, 근태관리 등 일부 특수 보안 용도에 머물던 생체 인증이 모바일 결제의 새로운 본인인증 서비스로 잇따라 채택 되면서 대중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것. 지문을 넘어 홍채, 손 모양, 혈관 구조, 얼굴, 목소리, 심박수, 뇌파 등 다양해지는 추세다. 

 
비밀번호.인증서는 이제 그만, '나'로 결제한다! 생체인증은 사람마다 고유한 신체적 특징을 '암호'로 사용해 개인을 인증하는 기술이다. '생체 인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생체 인증은 전용 인식기를 통해 미리 생체 정보를 등록해 놓고, 추후 센서가 확인한 정보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본인 인증만 하면 된다. 즉, 생체 정보가 카드나 비밀번호 등을 병용하는 셈이다.
 
생체 인증의 가장 큰 특징은 도난이나 위조가 거의 불가능 하다는 점이다. 개인마다 다른 신체적, 행동적 특성을 이용하기 대문이다. 또 평생 거의 변하지 않아 변경이나 분실 위험이 없고, 보안성이 높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것도 생체 인증의 장점이다. 지문은 이미 모바일 분야에서 결제할 때 생체 인증으로 적용되고 있다.
 
사람의 눈,코,입 등의 배열과 특징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는 '안면인식' 기술도 속속 모바일 결제나 인증에 채택될 전망이다. 안면 인식 장치의 기본 원리는 양 눈사이의 거리를 츠겆ㅇ하는 것, 따라서 정교한 가면을 쓰고 있어도 발각될 위험이 있다. 안면 인식 기술에 3차원(3D)을 사용하면 사람의 얼굴 모습을 캡처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사람을 인식한다. 애플은 최근 미국 특허청에 셀프카메라 촬영을 통해 작동하는 안면 인식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당장은 모바일 기기 보안 용도로 탑재되지만 향후 결제 확인 시스템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인간의 생체 정보를 암호로 이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행동 인증 기술'이다. 이는 손가락 움직임,서명하기,걷는모습,목소리 변화 등 '움직이는'행동 정보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예를들어 서명하기 인식은 서명할 때 손에 압력을 얼마나 주는지, 펜을 어떤 빠르기로 사용하는지, 특정 글자를 쓸 때 어떤 속도로 펜 끝을 회전 시키는지 등을 감지한다. 현재 몇몇 선진국의 정보기관들이 이미 서명하는 방식을 암호로 개발해 활용하고있다.
 
2020년쯤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에 생체 인증 장치가 들어가 금용 거래, 여권과 전자상거래의 신원 확인에 쓰일 것이다. 하지만 발달한 모든 과학기술이 그렇듯, 생체인증 기술 역시 양날의 칼이다. 개인의 생체 특징을 정보화 한다는 점에서 생체 정보 수집이 국가 권력의 감시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생체 인증에 대한 사생활 침해나 인권 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다. 잘 사용하면 생활을 편리하고 여유롭게 만들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기술이 인간을 옭아매는 족쇄의 덫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칼날의 어느 쪽을 사용할지는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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