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정말 스마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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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정말 스마트할까?
  • 공하영 기자
  • 승인 2016.09.01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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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어느새 5년, 문제점은 여전해

명지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정말 스마트할까?
개발 어느새 5년, 문제점은 여전해


스마트폰이 필수가 된 요즘. 대학가에서도 스마트 캠퍼스를 향한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 캠퍼스란 태블릿 PC,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로 수강신청부터 학사정보 확인까지 학교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캠퍼스 네트워크 환경을 뜻한다. 이른바 모바일 시대의 도래이다. 우리대학 학우들도 신문이나 책을 통해 정보를 얻기보다는 모바일을 통한 정보 습득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우리대학도 2011년부터 명지대학교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운영 중이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 하나로 학교 관련 정보를 알 수 있고, 편리하게 클릭 한 번으로 성적과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이 어플리케이션이 몇개의 기능만으로도 학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을까?

 

명지대 어플리케이션, 누가 관리하나?

현재 우리대학 공식 어플리케이션인 ‘명지대학교어플은 우리대학 전산정보원 어플리케이션 개발 클럽(MDC) 소속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었으며, 이 어플리케이션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의 유지보수 및 개발 또한 학우들이 직접 시행하고 있다. 팀의 구성은 안드로이드, IOS 두 가지 운영체제(OS)로 나눠 각각 3명, 총 6명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팀 인원의 졸업 시 컴퓨터공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 또한 우리대학 정보지원팀에서 장비나 비용을 지원하며, 이슈사항이나 버그를 해당 개발 모임에서 협의해 진행 일정에 가능한 범위를 선정하고 조금씩 개발 진행해 반영하고 있다.


공식 어플, 그러나 정작 필요한 정보는 얼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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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공식 앱 메인화면

우리대학 공식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재학생들이다. 따라서 재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어플리케이션 메인 화면에 제공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대학 어플리케이션에서 재학생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정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업시 학우들의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eClass 사이트의 경우 우리대학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있지 않아 따로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들어가는 종합정보시스템(myiweb)도 △시간표 확인 △성적 확인 △졸업학점 외의 기존 마이아이웹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염희주(국통 15) 학우는 “어플리케이션의 한정적 메뉴 때문에 어플보다는 인터넷으로 직접 접속하는 것을 선호한다”라며 “주변 친구들만 보아도 명지대 공식 앱보다는 도서관 앱을 따로 설치한다. 공식 어플 하나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이용하는 빈도가 훨씬 늘어날 것이다. 특히 실제 학우들이 어플에 대해 어떤 불만 사항이 있는지 학교 측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안드로이드와 IOS, 호환성의 문제점도

운영체제 간 호환성의 문제점이 있었다. 현재 우리대학 어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두 가지 운영체제가 따로 개발, 관리된다. 안드로이드의 버전은 2.53이며 IOS 버전은 3.81이다. IOS 버전이 숫자상으로는 앞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하단 사진은 안드로이드 버전과 IOS 버전을 비교해 놓은 모습이다. 공식 앱을 통해 공지사항에 들어가면 안드로이드 체제는 화면에 최적화된 게시글을 볼 수 있는 반면, IOS는 제목에 초점이 맞춰져 스크롤을 상하좌우로 움직여야 제대로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통합민원센터 등에서도 그 차이점이 확연했다. 안드로이드를 쓰는 학우들은 아래 사진과 같은 분류에 따라 궁금한 점을 문의할 수 있지만, IOS 버전은 분류조차 돼있지 않고 검색도 불가능해 통합된 게시글 속에서 정보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IO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백회림(정외 15)학우는 “주변 많은 학우들이 IOS 기반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학교 측은 IOS 명지대 어플의 불편한 점을 하나도 모르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우리대학 자연캠 정보지원팀(차장 김인현)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기능을 최대한 동일하게 만들려 노력하지만, 각 버전에서 제공하는 기능이 다르고 보안적인 한계가 있어 완전히 동일하게 만들긴 어렵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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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버전                                     △IOS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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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버전                                     △IOS 버전

휴대폰 내에서 모바일 홈페이지의 호환성 문제도 있었다. 휴대폰으로 우리대학 사이트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접속된다. 그러나 이 모바일 버전에선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검색하기 위해서는 다시 PC 버전으로 돌아가 정보를 찾아야 하지만 PC 버전에서 검색할 경우 자동으로 다시 메인화면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타대학의 상황은

타대학의 공식 어플리케이션은 어떨까? 아래의 사진은 이화여대와 성균관대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모습이다. 한눈에 보아도 우리대학 어플리케이션이 타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화여대는 우리대학과는 다르게 △사이버캠퍼스 △e-Drive △이화 메시지 등의 메뉴가 있다. 특히, e-Drive 같은 경우 학생 및 교직원에게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해 편리함을 더해주었고 성균관대 역시 △취업정보 △캠퍼스 안내 △입시정보 △대학생활정보
△연구과제 △셔틀버스 △교통정보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숙명여대에 재학 중인 김하라(식품영양학과 15) 학생은 “우리대학의 경우 식단이나 모바일 학생증과 같은 기능이 있고, 특히 출결 확인을 어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다. 타대학 친구들은 구두로 출석을 부른다고 들었다. 인원이 많은 강의 같은 경우엔 교수님께서 출석을 부르다 시간이 지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학교는 수업 대부분이 전자 출결로 이뤄져 그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업데이트 기한의 문제 또한 존재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타대학의 경우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는 반면 우리대학은 대략 짧으면 3개월 길면 1년의 주기를 갖고 업데이트를 시행하고 있었다. 이는 그만큼 학교 측에서 어플 관리에 소홀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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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어플리케이션               △성균관대학교 어플리케이션

앞으로의 개선방향은?
 

이런 문제점들이 다수 발견됐고 공식 앱에 관련한 오류나 버그에 대한 문의가 지속됐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전산정보원 어플리케이션 개발 클럽 (MDC) 소속 신혜용(컴공 14ㆍ이하 신 학우) 학우는 “현재 팀원은 올 초에 뽑힌 인원으로 1학기 때까지 소스 분석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지식 공부를 진행했으며 2학기 때부터는 오류나 버그에 대한 수정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eClass 관련해서는 아직 모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모듈을 만들고 나서야 통합이 가능할 것 같다”며 “현재 학교 어플리케이션은 원하는 메뉴에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단점이 있어 학우들이 불편함을 겪는 것으로 안다. 예를 들어 명지대 커뮤니티인 명지광장을 이용하려면 메뉴-커뮤니티-명지광장의 루트가 필요하다. 명지광장 내에서도 세부메뉴가 많아 한 번에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따라서 접근성이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유저들의 사용성을 증가시켜보려고 한다” 의견을 보였다. 이어 “학교 수업을 들으며 어플리케이션을 관리해야 한다. 그래서 구글, 애플사에서 일방적으로 보안이나 기타의 사정으로 기능을 막았을 때 이를 빠르게 수정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는 어려움을 말했다.

이처럼 어플리케이션 자체에 여러 문제점이 있었으나 담당 전문가가 없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수정에는 한계가 있었다. 현대 사회는 스마트폰 시대라 부를 정도로 우리 삶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러나 우리대학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에서는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체계적인 전담 부서를 마련해야 한다.


공하영 기자 slovess1@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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