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의, 학우에 의한, 학우를 위한 총학생회
찬바람이 부는 캠퍼스에 “힘찬 하루 보내세요”,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하는 따뜻한 인사가 맴돈다. 바로 선거 유세 운동이다. 인문캠퍼스 총학생회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재학생 대부분이 익숙할 것이다. 적극적인 홍보와 유세 운동 때문이다. 따뜻한 인사로 홍보하고 강의실 이곳저곳을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이 인상 깊어 필자 역시 후보자의 공약에 큰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다. 처음 공약을 나열한 것을 보았을 땐 굉장히 호의적이었다. 다만, 명대신문의 총학생회 후보자 인터뷰를 읽던 중 여러 의문이 생겼다.
후보자는 학우들과 총학생회 사이의 소통 문제에 대해 가장 많이 신경 썼다고 한다. 총학생회 SNS 페이지는 지금껏 공지 전달에만 그쳤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은 총학생회 구조개선, 페이스북을 통한 질의응답이다. 개인적으로 이 답변에 의문이 생기면서 한편으론 아쉬웠다. 구조 개선을 어떻게 개선한다는 것인지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번 ‘총학생회가 학우들의 의견을 학교에 전달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하는가’의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은 30.4%에 그치지 않았다. 이러한 만큼 이번 선거 때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어 학우들의 불만에 믿음을 심어주길 바랐다.
페이스북 질의응답도 같은 이유다. 필자는 이를 읽고 ‘페이스북 메시지나 페이지의 게시글 댓글로 제보를 받겠다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생겼다. 학우들은 이미 총학생회에 궁금증이 생겨도 총학생회 메시지를 통해 질문하기 보다는 ‘명지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를 이용한다. 총학생회 페이지가 이미 공지전달만 하는 딱딱한 이미지로 굳혀진 건 아닐까? 차라리 ‘명지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총학생회 편’을 만들어 총학생회 건의를 따로 받는 페이지를 만들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보자의 공약을 교내 홍보 포스터에 적힌 공약보다 더욱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매체가 명대신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공약에 대해 구체적이고 자신감 있게 답변해준 것과 달라 조금 아쉬웠다.
전체적으로는 학우들을 위한 노력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공약임이 눈에 보여 참 기분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아쉬운 점도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글을 마치며, 최선을 다하는 후보자에게 열렬한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
김꽃님(경영 15) 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