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글, 아름답게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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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글, 아름답게 사용하자
  • 명대신문
  • 승인 2015.10.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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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글, 아름답게 사용하자

아름다운 한글, 아름답게 사용하자

 

 

오는 9일은 한글날이다.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1926년에 음력 9월 29일로 기정된 ‘가갸날’이 그 시초이며 1928년 ‘한글날’로 개칭되었다. 광복 후 양력 10월 9일로 확정되었으며 2006년부터 국경일로 지정되었다.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반포한 사실은 비교할 수 없는 자랑가리다. 소통과 의사 전달에 불편이 없었을 국왕 스스로 오로지 백성의 어려움을 헤아려 문자를 창제한 일은 인류사 세종대왕 말고 없었다.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한글은 세계적으로도 과학성과 우수성이 입증된 언어다. 특히나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조합의 소리글자여서 후손으로서 자랑스럽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아름다운 한글이 퇴색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쓰는 신조어는 그 원리를 딱히 하나로 규정하기 어렵다. 줄임말, 소리 나는 대로 적기, 외국어 합성, 초성사용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자판을 두드리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줄임말이나, 초성 사용이 범람하는 카카오 톡 등 눈(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문자 습관이 생활 언오로 표현되기도 한다.

 

심지어 문자생활을 구어까지 확대해 지시나 요구에 대해 답을 할 때 “응”이 아닌 한글 자음 ‘ㅇ’을 그대로 따와 “이응”이라고 말하는 젊은 세대도 상당수다.

 

문제는 젊은 세대가 만들어 내는 신조어의 질이다. 젊은 세대에서 표준어만큼 이용되는 신조어, ‘개(케)’ ‘존’과 같은 욕설, 폄하 비하 관련 단어, 비속어, ‘자살각’이나 ‘헬조선’같은 극단적인 단어 사용이 많다. 줄임말 역시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처럼 부정적인 용어가 대부분이다. 청소년들이 20어절에 한 번 꼴로 비속어나 은어 등을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청소년 언어 사용 실태조사’)도 있다.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언어체계에 혼란이 오고, 그렇게 되면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우리 한글의 빛이 바래게 될 것이다. 원활한 의사전달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고, 신조어에 따라 세태를 풍자하는 상징적 키워드의 역할을 한다는 긍정적 의견이 있지만, 너무 남발되는 것은 표준어 파괴의 주요한 원인을 제공하고 세대 간 공감대를 단절시킬 수 있다. 다가오는 한글날을 맞이하여, 평소 자신의 언어사용 습관을 돌아보고 잘못된 용례가 있다면 이를 반성하고, 앞으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오로지 백성의 어려움을 헤아려 문자를 창제하신 세종대왕에 대한 후손의 도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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