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한쪽 면에 방치된 비상 탈출용 망치
버스 한쪽 면에 방치된 비상 탈출용 망치
비상 탈출용 망치는 화재나 침수 등의 사고로 버스 문을 열 수 없을 때, 유리창을 깨고 승객들이 긴급히 탈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버스 내부에 비치된 도구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은 승차 전원이 30인 이상인 차량에 대해 유리를 깰 수 있는 장구를 4개 이상 설치하고, 탈출 방법 등을 기재한 표지를 각각의 장구 또는 덮개에 붙이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버스에는 망치가 끈이나 나사로 고정되어 있어 사용이 어렵다. 승객들이 망치를 자꾸 가져가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인데 그 결과 비상시에 승객들은 비상 탈출용 망치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비상용 도구를 가져가는 일부 시민과 버스회사의 처사 때문에 애꿎은 일반 시민들만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광역버스 내부에 고정 설치된 비상 탈출용 망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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