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캠 정문 계단에 개선책이 필요하다
학우들에게는 위험 시설로 인식되고 있어
우리대학 인문캠 정문에서 학생회관으로 올라가는 양측에는 보행로가 있다. 정문에서 바라봤을 때 좌측은 경사로이고, 우측은 계단이다. 2007학년도까지만 해도 인문캠 정문의 보행로는 양측 다 경사로였지만 비나 눈이 올 때 미끄러져 넘어질 수도 있는 위험이 있어 우측 경사로를 계단으로 바꿨다. 하지만 학우들의 안전을 생각해 만들어진 계단이 오히려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설문조사를 통해 학우들이 2007학년도 이후 새롭게 생긴 정문 계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봤다.본지는 정문 계단을 오가는 학우 66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학우 중 46명의 학우가 ‘정문 계단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정문 계단의 불편함을 토로한 학우들은 대부분 “계단의 폭이 넓어 걸음걸이가 어색해진다”며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발걸음이 꼬여 스스로가 바보 같아 보인다”고 답했다. 계단의 폭이 넓어 한걸음에 계단을 오를 수 없어 정문 계단 이용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설문조사에 응한 학우들 대부분은 정문 계단을 소위 ‘바보 계단’이라 부르고 있었다. 한 학우는 “통행인의 보폭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라며 “몇몇 학우들에게 장애계단이라 불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계단이 불편해 계단 옆 차도로 다닌다는 학우도 있었다. 또한 몇몇 여학우들은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편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불빛 없는 밤이면 계단의 높이가 낮아 발을 헛디뎌 다칠 위험이 크다”는 의견을 준 학우도 있었다. 이렇듯 2007학년도 이후 안전을 위해 설계된 정문계단이 오히려 학우들에게 위험한 시설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수진(미사 09) 학우는 “계단의 폭을 좁혀주었으면 한다”며 정문계단 이용의 불편함을 드러냈다. 또, 강경태(행정 08) 학우는 “계단 사이에 형광표시를 해주어 밤에 계단을 내려갈 때 발을 헛디뎌 사고가 일어나는 일을 방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총무시설팀(팀장 이문기) 이유신 주임은 “학생들이 정문 계단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원래 경사가 가파른 곳이라 계단을 만들 때 계단의 폭을 좁히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학생들이 이런 사정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