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방목학술정보관(이하 학술관)에서 한 학우가 도난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현재 범인은 검거되어 사건이 종결된 상태다. 최근 생활관에서도 우편물 도난사건 등이 발생해 학우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에 본지가 학내 도난사건을 집중 조명해 보았다.
인적이 드문 열람실, 학술관 조심해야
지난 달 초에 학술관에서 발생한 도난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4층 열람코너에 마련된 탁자에서 책을 보던 여학우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어떤 남학우가 여학우의 가방에서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이에 여학우가 도서관자치위원회(이하 도자위)에 신고했고, 도자위는 학술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그 남학우의 행동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시간대에 게이트 옆 컴퓨터에 저장된 학우들의 신상정보를 바탕으로 남학우를 검거했다.
또, 지난달에 경상관에 위치한 고시원열람실에서 노트북 도난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트북 도난사건은 아직도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다. 도자위 송영석(법 06) 회장은 “노트북 도난사건은 외부인의 소행인 것 같다”며 “올해까지 4년 째 도자위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한 학기에 한 번 꼴로 학술관에서 도난사건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난사건을 신고 받은 적이 몇 번 있지만 검거된 적은 극히 드물다”며 “학술관에 CCTV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도 인적이 드문 3ㆍ4층의 열람코너에서는 학우들이 자리를 비울 때 귀중품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학내 도난사건을 처리한 학생복지봉사팀(팀장 장승희) 류민성 팀원은 “이번 학술관 사건을 비롯해 이번 학기에만 도난사건을 4~5건 처리했다”며 “대부분의 사건은 가해학생에게 경위서를 받고, 피해학생과 합의하는 것으로 가해학생을 선처했다”고 말했다.
생활관도 외부인 출입 각별히 신경 써
생활관에서도 우편물 도난사건이 있었다. 지다영(국통 10) 학우는 “구독하던 신문을 약 한 달간 도난당했다”며 “처음에는 신문이 배달되지 않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편함에 경고문을 붙이자 그 다음부터 신문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은 우편물 도난이 사라졌지만 지다영 학우는 지난 한 달 동안 신문을 구독하지 못했다. 생활관 운영팀 이수진 팀원은 “생활관은 도난사건이 적은 편”이라며 “도난사건이 있어도 운영사무실에서 책임 질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편함은 생활관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개방되어 있어 철저한 개인관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각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출입문과 각 층에 CCTV를 설치하고, 외부인 출입을 엄하게 단속하고 있다”며 “사생들이 이 점을 이해하고 외부인 출입을 단속하는 생활관 방침에 잘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