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캠 MCC관 상업 시설, 학생 복지와 경영 사이 어디쯤 〈1124호 (개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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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캠 MCC관 상업 시설, 학생 복지와 경영 사이 어디쯤 〈1124호 (개강호)〉
  • 박혜림 대학보도부 정기자
  • 승인 2024.02.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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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인문캠 정문 앞 MCC관 주차장 입구의 모습이다.
▲ 사진은 인문캠 정문 앞 MCC관 주차장 입구의 모습이다.

  우리 대학 인문캠에는 총 8개의 건물이 있다. 그중 MCC관은 2019년 1월에 공사에 착수, 약 2년여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가장 최근에 개관한 건물이다. 건물 공식 명칭은 완공 후 시행된 ‘인문캠 신규건물 명칭 공모전’을 통해 ‘MYONGJI CAMPUS COMPLEX’, MCC관으로 불리게 됐다. MCC관은 경영대학 강의동이 있는 베리타스홀과 민간 상업체가 입점되어 있는 코이노니아홀, 총 2개의 건물로 구성된 복합시설이다. 개관 후 3년이 지난 지금, MCC관의 ‘애슐리퀸즈’ 입점과 1층 리모델링 소식이 전해지며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예정이다. 이에 본지는 MCC관의 전반적인 역할과 기능을 짚어보고자 한다.

MCC관에 대하여

① MCC관 신축

  MCC관 신축 사업은 우리 대학이 이전에 내놓은 ‘MJU2015 중·장기 발전계획’ 중 ‘지속 성장을 위한 대학경영 인프라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인문학생지원팀 윤강용 팀장(이하 윤 팀장)은 “MCC관 신축 사업은 우리 대학의 차별성 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며, 인문캠에 미흡했던 교육 환경이 개선되고 역량이 상승할 것”이라고 사업 계획 당시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완공된 MCC관은 건축 면적 4030㎡(1221평), 건축 연면적 3만614㎡(9277평) 규모로, 교육지원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통합된 대규모 교육 문화복합시설이다. 여기서 근린생활시설은 주택가와 인접해 주민들의 생활에 편의를 줄 수 있는 시설물을 말하는데, MCC관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맞닿은 위치적 특성이 반영돼 근린생활시설로 여겨진다. 총 4개 층수로 베리타스홀에는 △강의실 △교수연구실 △행정실 등 교육지원시설이, 코이노니아홀에는 △다목적홀 △복지 및 상업 편의시설 △주차시설 등 근린생활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② MCC관 운영방식

  윤 팀장에게 MCC관 운영 방식에 대해 묻자 “효율적인 관리와 고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기획예산팀에서 마스터리스 업체를 선정하고, 선정된 업체에서 MCC관의 시설 입점 및 관리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스터리스는 부동산 개발업체가 건물을 통째로 임대 및 관리하는 사업방식으로, 현재 우리 대학의 마스터리스 업체인 ㈜캠퍼스파트너스’(이하 캠퍼스파트너스)가 시설 입점 및 관리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MCC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MCC관 코이노니아홀에는 △세븐일레븐 △이마트 에브리데이 △매머드 커피 △올리브영 △건강과땀(헬스장)이 입점되어 있으며, 애슐리퀸즈 입점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MCC관 코이노니아홀

① 과거 업체 선정의 아쉬움

  MCC관 개관 초 입점 업체는 △세븐일레븐 △최선어학원 △건강과땀 △올리브영이었다. 본지 1099호, 보도기획 「MCC관 코이노니아홀 내 상업시설 유치 대부분 확정돼」에서 ‘인문캠 MCC관 상업 시설 관련 학우 인식 및 선호도 설문조사’(이하 지난 설문조사)로 물은 당시 입점 업체에 관한 만족도는 △매우 불만족 9.31% △불만족 30.32% △만족 54.01% △매우 만족 6.34%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았으나, 학우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업체에 대해선 아쉬움이 존재한 것이다. 최선어학원의 경우, 지역사회 내 활용성을 고려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입점되었으나 학우들은 ‘학내 상업 시설로선 미흡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인문학생지원팀 문의 결과, 현재 해당 학원은 이전된 상태이며 향후 다른 편의시설이 입점할 예정임을 확인했다.

▲사진은 MCC관 1층에 입점했던 최선어학원의 현 모습이다.
▲사진은 MCC관 1층에 입점했던 최선어학원의 현 모습이다.

② 서점 수요 높음에도 …

  지난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 ‘당시 학우들이 입점을 바란 업종’은 △커피전문점(카페) △음식점(교내식당) △서점 △기업형 마트 순으로 높았다. 현재 MCC관에는 학우들이 희망했던 대부분의 업종이 들어선 상태다. 하지만, 학우들이 3순위로 선호했던 교내 서점 입점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신촌 지역 3개 대학의 상업 시설 입점 현황을 살펴본 결과, 모든 학교가 교내 서점을 갖추고 있었다. 교내 서점이 입점할 가능성에 관해선 본지 1121호 보도, 「인문캠 서점, 잠긴 지 3년 만에 새 로운 조짐 보여」에서 과거 인문캠 학생회관 1층에는 구내서점이 입점해 있었으나 2020년 폐점 했고, 사실상 서점 입점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아쉬움이 더해졌다.

③ 불가피한 불편

  MCC관은 배움의 공간이자 문화적 인프라가 갖춰진 공간으로서 비교적 폐쇄적이었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근린생활시설로서 역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 탓에 외부인 출입이 잦아져, 학우들이 불편을 감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를테면 경영대학 강의동으로 활용되는 베리타스홀과 상업 시설이 입점된 코이노니아홀이 맞닿아 있는 데서 소음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다. 베리타스홀로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출입문엔 ‘조용히 해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부착된 것을 볼 수 있다.

  더불어, 4월 초 애슐리퀸즈가 입점한다면 현재보다 방문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혼잡도와 소음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학 김도현(정외 22) 학우는 “스피 게이트가 설치되지 않은 층에도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우들이 조용한 환경에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④ 혜택 제공의 어려움

  MCC관 2층에 위치한 카페 ‘폴바셋’에선 우리 대학 학우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커피를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외 업체에선 할인 혜택을 찾아볼 수 없다. MCC관 1층에 위치한 카페 ‘매머드커피’에서는 가게 오픈 당시와 지난 2학기 개강 즈음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시적 할인 혜택을 제공했고, 현재 제공되고 있는 혜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MCC관 입점 시설의 재학생 대상 할인 혜택에 대해 A 학우는 “학생식당처럼 학교에서 운영하는 시설의 경우엔 학생 복지 차원에서 가격 할인 등의 혜택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MCC관의 업체에서도 할인이 제공되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캠퍼스파트너스 유원종 이사(이하 유 이사)는 “대기업 소속 유통 기업(△이마트에브리데이 △편의점 △올리 브영 등) 및 식음 기업(애슐리퀸즈)은 전국적으로 할인 및 적립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이기에 명지대 학생만을 위한 할인 혜택을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업체 특성에 따라 우리 대학 학우만을 대상으로한 혜택을 제공할 수 없는 경위를 설명했다. 반면 자체 회원 시스템을 갖는 경우엔 학우 대상 별도 혜택 제공이 가능하다. 지난해 ‘건강과 땀’에선 우리 대학 학우 및 생활관생을 대상으로 특별할인가를 도입해 학생 복지를 실현하기도 했다. 윤 팀장도 학생 복지에 대해 “마스터리스 업체와 수시로 소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나은 복지 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MCC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

  학내에서 외부 상업 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수익을 창출해 대학의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더 나은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는다. MCC관 내 상업 시설은 외부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학우가 이용하는 교내 시설인 만큼 교내 사업에 서 학생들의 수요를 최대한 반영하는 과정은 중요한 부분이다. 유 이사는 “사업 추진목표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선 학생과 외부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업종과 운영방식의 조화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했듯, 우리 대학에선 마스터리스 업체를 통한 외부 운영방식을 채택해 학우가 직접적으로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MCC관을 포함한 학내 시설의 주요 사안에 관해선 ‘후생복지시설 총괄위원회’(이하 후생복지위원회)를 조직해 학우 의견을 수용하고 있다. 윤 팀장은 “외부 운영방식 탓에 한계는 있겠지만 후생복지위원회를 통해 최대한 학우들의 수요와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후생복지위원회는 지난 22일에 ‘제2차 후생복지시설 총괄위원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업체 △학내 부서 △학생 간 원활한 소통의 중요성이 대두된 만큼, 소통창구를 마련하는 것 또한 필수적이다. 제51대 인문캠 총학생회 ‘새로’(회장 안찬희 · 국통 19, 이하 안 회장)는 “카카 오톡 채널로 소통창구를 일원화함으로써 학우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회장은 “입점 업체 선정 기준과 진행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학우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양방향적 소통으로 학생 대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MCC관 운영에 관한 향후 계획을 전했다.

  2022년도 인문캠 제49대 총학생회 ‘정진’(회장 엄세빈 · 경영 19, 이하 정진 총학)은 복지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스터리스 위원회 설치’를 추진했다. 당시 정진 총학은 ”마스터리스 위원회는 교내 모든 수익성 사업을 책임지고 담당하는 마스터리스의 행위를 견제하고 학우와 업체 간 소통을 목적으로 구성됐다“고 공지하고 위원을 모집했다. 이후 △학생 대표 △일반 학우 △교직원 △ 마스터리스 업체 관계자로 구성된 조직으로 정기적 간담회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해당 공약 이행 이전에 입점 업체가 모두 결정돼, 무산됐다.

  안 회장은 “앞으로 학교와 업체 간 소통 과정에 적극적으로 나서 학우 분들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며, 관련 정보의 지속적인 공유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MCC관은 지역사회와 밀접한 공간이지만, 근본적으론 학우들이 이용하는 학내 시설인 만큼 학생 복지를 보장하고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책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또한, MCC관을 비롯한 학내 전반 사안에 학우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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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C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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