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국회, 오는 국회’, 근데 청년은요? 〈1124호(개강호)〉
상태바
‘가는 국회, 오는 국회’, 근데 청년은요? 〈1124호(개강호)〉
  • 전대호(중문 20) 학우
  • 승인 2024.02.26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대호(중문 20) 학우
전대호(중문 20) 학우

대한민국은 수십 년의 세월 간 많은 변화와 혁신을 일으켜왔다. 하루 살기도 고역이었던 시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한국 아이돌이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섰고, 대한민국 기업이 만들어 낸 제품을 대다수 세인(世人)이 사용하며, 지난 ‘초전도체’ 이슈로 우리나라도 강대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과거에는 한국 사람이 국제사회에서 조국을 선진국이라고 말하기가 다소 쑥스러울 수 있었으나, 현재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그럼에도 모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이 유독 부진을 겪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청년의 정치 참여’이다.
얼마 전 제1야당의 현수막 시안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야당은 청년을 타깃으로 한 현수막을 야심차게 공개했지만 탄식만 자아냈다. 현수막 시안에 따르면, 청년층은 정치 현실에 무감각하고 경제 이슈에 무지하지만 자신들의 이익은 밝히는 집단에 불과 하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당 사무총장이 나서 사과했으나 청년들의 가슴속에 비 수는 단단히 박혀있다. 그렇다면 제1야당만 문제인가? 집권 여당의 상황도 같다. 당에서 대우받는 중진들이 청년 정치인 출신 당 대표를 자신들의 뜻대로 몰아낸 것은 오래지 않았다. 나는 대한민국의 청년으로서 현재 한국 정치권을 바라보면 무기력해진다. 그동안 정치권은 걸핏하면 ‘청년’, ‘청년 정책’을 입에 달고 살았다. 말은 참 달콤하게 잘하였으나, 속에는 ‘청년들은 한심하기 짝이 없음.’, ‘이기적인 집단’이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 정치권에서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대단한 감점 요인이다. 해외의 사례를 보면, 청년 세대들이 나라 운영의 중심이 되어왔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 령의 경우 팔순에 이르러 정상에 올랐지만 시작은 청년 정치인이었다. 이 밖에도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역시 ‘청년 정치인’ 출신이다. 우리나라도 청년 정치인이 권력의 정점에 선 사례가 있다. 바로 1954년 제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26세에 자유당 국회의원에 당선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이후로도 청년이 여의도에 진출한 사례는 무수히 나왔지만, 대부분은 ‘일회용’이었다. 4년의 임기가 끝나면 ‘컷오프’ 혹은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지역에 출마한 뒤 패배해 정치적으로 ‘재기 불가능’ 상태가 되는 것이었다. 정치권이 청년 정치인에 대한 인식만 제고한다면, 얼마든지 ‘제2의 YS’는 나올 수 있다. 이제 22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청년 정치인의 ‘처량한 퇴장’은 그만 보고 싶다. 22대 국회를 기대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인문캠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34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2층
  • 자연캠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 116 학생회관 2층
  • 대표전화 : 02-300-1750~1(인문캠) 031-330-6111(자연캠)
  • 팩스 : 02-300-175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환
  • 제호 : 명대신문
  • 창간일 : 1954년 11월
  • 발행인 : 유병진
  • 편집인 : 송재일
  • 편집장 : 한지유(정외 21)
  • 디자인·인쇄 : 중앙일보M&P
  • - 명대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명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upress@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