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1123호(종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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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1123호(종강호)〉
  • 김범순(정외 23) 학우
  • 승인 2023.11.20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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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민음사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문학 작품들은 대부분 패배 의식에 잠겨 있다. 후술할 ‘인간실격’ 또한 전후 문학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소설 ‘인간실격’은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인생에 존재했던 특별한 사건들과 허구의 사건들이 혼재된 소설이다. 소설은 세 편의 수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소설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읽게 되면 그저 수기라고 생각할 수 도 있다.

소설은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를 투영한 요조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고리대금업을 운영해 부유했던 집안에서 태어나 인간공포를 가지고 있었기에 남들이 좋아하는 행위에 맞춰 익살을 부리던 요조는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학업능력 또한 좋았기 때문에 도쿄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도 성공한다. 도쿄로 온 요조는 주변 인물들에 의해 좌익 단체 활동을 하기도 하고, 주변에 자신의 익살을 들킬 뻔하기 도 했다. 그리고 요조는 자신이 누구에게나 분위기를 잘 맞춰주며 인간공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부유했던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가지고 있는 돈을 다 써버리기도 하며 과거의 자신의 삶을 회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요조는 도쿄로 가 방탕한 생활을 하며 삶이 점점 망가지게 된다. 이후 가정으로부터의 지원이 끊긴 요조는 알콜에 중독되고, 마약을 하기도 하며, 성매매를 일삼아 삶은 점점 더 피폐해져 갔다. 주인공인 요조가 피폐한 삶을 살고 이러한 피폐함으로 인 해 인간성을 상실한 요조의 모습을 보며 책을 저술한 다자이 오사무는 이를 인간실격이라 칭했다.

전술한 내용과 같이 일본의 전후문학은 패배 의식에 잠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알콜’, ‘마약’, ‘성매매’와 같이 어두운 부분을 강조하여 내용이 구성 되어 있는 특징이 존재한다. 퇴폐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데카당스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소설 ‘인간실격’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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