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말하는 명대신문의 '읽을 가치' 〈11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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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말하는 명대신문의 '읽을 가치' 〈1122호〉
  • 황성용 대학보도부장
  • 승인 2023.11.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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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신문 창간 69주년] 독자들에게 명대신문을 묻다

안녕하세요, 명지대학교 학보사 명대신문입니다.

본지는 69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1122호의 신문을 발행했다. 기자들이 한 줄씩 써 내려간 문장이 쌓여 수천 개의 기사가 됐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종이신문과 인터넷 기사를 비롯해 카드뉴스, 영상뉴스까지 지평을 넓히고 있다.

본지는 2021년 11월 1일, 명대신문 〈1094호〉 보도기획, 「명대신문이 창간된 지 67년, 명대신문의 위치」(이하 지난 보도기획)에 이어, 다시 한 번 설문조사를 통해 학우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 본지는 해당 보도기획을 통해 2년간 있던 변화를 되짚어보고 본지의 위치를 확인하여,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고 펜 끝을 예리하게 벼르려 한다.

 

바르게 쓰고, 많이 읽히기 위한 명대신문의 노력

본지는 작년 2학기에 뉴미디어부 활동을 본격화해 카드뉴스와 영상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독자권익위원회를 신설해 독자들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들으며 수용하고 있기도 하다.

매 방학에는 혁신회의를 진행하여 본지의 방향성과 발전 방법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방중회의 결과, 2학기에는 보다 자유롭게 지면을 구성하고 내용 전달이 용이하도록 보도면의 위치를 2, 3면으로 전진 배치하고 기사 배치 형태를 바꿨다.

지난달 본지가 11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이하 설문조사)에는 자연캠 102명, 인문캠 116명으로 총 228명의 학우가 참여했으며 조사 결과 △1학년(31.2%) △3학년(24.3%) △4학년(22.5%) △2학년(21.6%)로 1학년이 타 학년보다 10%p정도 더 많으나 모든 학년이 꽤 고르게 설문에 답했다.

관심사를 묻자 △취업(29.6%) △학교(28.9%) △사회(13.1%) △예술(12%) △스포츠(8%) △정치(6%)라고 답했다. 학우들은 취업과 학교에 비슷한 정도로 관심이 가장 많았으며, △사회 △예술 △스포츠 △정치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명대신문, 읽고 계신가요? … 50.9%가 "아니요"

설문조사에서 학우들에게 명대신문을 얼마나 자주 읽는지 묻자 50.9%의 학우가 읽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문을 읽는다고 답한 학우는 △학기 중에 한 번 정도 읽는다(27.5%) △한 달에 한 번 정도 읽는다(17%) △매 호 읽는다(4.6%)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2년 전에 발행된 지난 보도기획의 통계(읽어본 경험 없다, 51.3%)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본지는 50.9%의 학우들에게 객관식 질문으로 명대신문을 읽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학우들은 △명대신문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49.1%) △신문 매체에 관심이 없어서(30.9%) △학교 전반에 관심이 없는 편이어서(13.6%) △명대신문의 내용이 불만족스러워서(3.6%)라고 답했다.

지난 보도기획에서는 '비대면 수업으로 학교에 오지 못해서'라는 답변이 51.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것을 참고하면 비슷한 비율의 학우들이 대면 수업 전환 후 등교를 하더라도 명대신문을 접하기 어려웠음을 알 수 있다.

 

명대신문, 어떤 매체로 읽으시나요?

명대신문을 읽는다고 답한 학우 중 58.5%는 전자매체로, 41.4%는 종이신문을 통해 기사를 접한다고 답했다. 또한, 위 질문에는 인문캠에 비해 자연캠에서 종이신문 열독률이 20%p가량 떨어지는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사진은 자연캠퍼스 내 명대신문 배포대의 모습이다.
▲사진은 자연캠퍼스 내 명대신문 배포대의 모습이다.

이는 자연캠의 배포대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상대적으로 자연캠 학우들의 종이신문 접근이 어려워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설문조사에서 자연캠 학우들은 제3공학관과 기숙사에 배포대 배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어느 지면을 관심 있게 보시나요? … "보도면"

독자들에게 가장 관심 있게 읽는 지면을 묻자 △보도면(56.6%) △생활 ㆍ문화면(17%) △사회기획면(6.6%) △인물면(6.6%) △보도기획면(5.7%) △여론면(3.8%) △칼럼면(3.8%)이라고 답했다.

답변 비율이 가장 높은 '보도면'을 선택한 학우들은 △눈에 띄어서 △보도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전 보도기획에 비해 '보도면'을 선택한 학우가 15%p 가량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눈에 띄어서'라는 응답이 있던 점을 고려한다면, 이는 이번 학기에 보도면을 2, 3면에 전진 배치하고 칼럼면을 뒤로 미룬 영향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답변 비율이 높은 '생활면'을 선택한 학우들은 '유익하고 일상과 밀접해서'라고 전했다. '사회기획면'은 선택한 학우의 대부분은 '주요 관심사인 사회 이슈를 확인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명대신문의 핵심적인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본 질문은 보다 정확한 집계를 위해 1순위와 2순위로 나누어 질문했다.

학우들은 1순위로 △학내 소식 전달(79.4%) △불합리한 사건 비판(8.7%) △학내 구성원 의견 수렴(7.3%) △건전한 학풍 진작(2.3%) △명지대학교 설립정신 선양(1.4%) △교수진의 학술 연구 발표(0.9%)를 선택했고, 2순위로는 △학내 구성원 의견 수렴(44.5%) △불합리한 사건 비판(25.2%) △교수진의 학술 연구 발표(10.6%) △학내 소식 전달(7.8%) △건전한 학풍 진작(7.8%) △명지대학교 설립정신 선양(3.2%)를 선택했다.

학우들은 1순위로 79.4%의 압도적인 비율로 '학내 소식 전달'을, 2순위로는 각각 44.5%, 25.2%로 '학내 구성원 의견 수렴'과 '불합리한 사건 비판'을 꼽았다. '학내 소식 전달'이 명대신문의 핵심적인 역할이고 부차적으로 '학내 구성원 의견 수렴'과 '불합리한 사건 비판'의 역할 역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명지대학교 설립정신 선양'은 1순위와 2순위를 통틀어 가장 적은 선택을 받았다.

 

명대신문, 잘 하고 있나요?

본 설문조사에서는 독자들에게 현재 명대신문의 디자인, 기사(신뢰도, 시의성, 내용)에 대한 만족도를 척도형 질문을 통해 1에서 5까지의 척도로 답하도록 했다.

독자들이 평가한 명대신문 디자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9점이었고, 기사 내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0점이었다. 위 답변을 토대로 명대신문의 개선해야 할 점과 긍정적인 면을 물었다.

디자인에는 "2학기 이후 바뀐 디자인이 좋다", "bx, ui 변화로 좀 더 캐릭터 있게 다가가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기사의 내용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여러 분야의 정보가 많다", "학내 소식을 알기 좋다"는 평가와 함께 "읽었을 때 정말 유익해야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독자가 증명하는 학내 배포대와 종이신문의 가치

학우들에게 명대신문을 처음 접한 플랫폼을 묻자 △학내 배포대(38.5%) △에브리타임(24.3%) △인스타그램(22.5%) △명대신문 홈페이지(6.4%) △기타(5.5%) △주변인(2.8%)라고 답했다. '기타'를 선택한 학우들은 대부분 카카오톡으로 본지를 처음 접했다고 밝혔다.

위 질문에서 SNS만큼이나 학내 배포대의 홍보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3년 1월 1일, 『한국편집기자협회』, 「포털뉴스 강세 여전… 종이신문 결합열독률 84.1%」에 인용된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수용자 조사(2022년)'에 따르면 종이신문을 접한 경로로 32.5%가 '내가 다니는 학교나 직장에 비치된 신문을 읽었다'고 답했다. 이는 학교와 직장에 비치된 신문의 적지 않은 영향력을 보여준다. 종이신문 열독률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학보사에서 발행하는 종이신문이 가치가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홍보 좀 해라", "있는지도 몰랐다" 쓴소리도 있어

뉴미디어부는 현재 카드뉴스와 영상뉴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설문에 대답한 학우 중 54.1%는 카드뉴스의 존재를 모른다고 답했고, 65.1%는 영상뉴스의 존재를 모른다고 답했다. 두 수치 모두 본 설문에 신문을 읽지 않는다고 대답한 학우의 비율인 50.9%보다 높다는 사실에 비춰봤을 때, 신문의 독자 중에서도 카드뉴스와 영상뉴스의 존재를 모르는 학우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명대신문이 격주로 발행한다는 사실을 알고있냐는 질문에도 58.7%의 학우가 몰랐다고 답해 발행주기 홍보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뉴미디어부의 역할과 미래

본지 부서 중 하나인 뉴미디어부는 2021년 신설돼 공식 부서로 운영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뉴미디어부는 △카드뉴스 △영상뉴스 △홍보물 △기사 레이아웃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자연캠의 신문 배포에 대해 이효림 뉴미디어부장(이하 이 부장)은 "자연캠 배포대 관리는 자연캠 소속 기자가 없기에 어렵다. 현재로써는 온라인으로 자연캠 학우분들께 다가가는 게 현실적인 방안인 것 같다"고 전했다.

뉴미디어부 운영에 대해서는 "신설 부서다 보니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 부서들과 업무의 결도 달라서 신문사에 소속된 부서라기보다 외주를 받는 느낌도 들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타 부서 기자들과 에디터가 협업하는 업무를 늘리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타 부서 기자들과 교류를 위해 신문 지면에 뉴미디어부의 참여를 늘리고 명대 뉴스(영상 뉴스)도 기획했다"고 전했다. 영상 뉴스의 홍보는 영상 개수가 조금 쌓인 후인 다음 학기가 적절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부장에게 본지의 홍보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벤트 진행이나 교내 행사 부스 참여는 다음 학기에 예산이 배정된다면 진행이 가능하다. 부스는 미디어센터소속 3사가 함께 진행하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부장은 마지막으로 "신문사 규모가 커졌으면 좋겠다. 어느 방향으로도 명대신문이 발전하려면 가장 주력이 되는 건 뉴미디어일 것이다. 명대신문이 나중에는 학교를 대표하는 기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신 학우 여러분, 감사합니다.

설문에서는 학우들에게 마지막으로 활동, 홍보, 기사에 대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서술형 질문으로 물었다. 27명의 학우가 신문 홍보의 필요성을 이야기했고, 10명의 학우가 본지 기자들을 격려했으며 9명의 학우가 신문에 만족감을 표했다. 6명의 학우는 신문의 접근성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명대신문의 역할과 가치는 본지 기자들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주제이다. 이를 논할 때 '독자'를 빼놓을 수 없기에 본지는 독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기민하게 대처할 것이다. 학우분들과 독자분들께 언제나 감사드린다.

본지는 앞으로도 학우들의 기대에 부응해 대학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명지대학교 학우들이 가는 길을 비출 것을 약속하겠다. 모두를 위해 읽을 가치가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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