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주민대회(이하 주민대회)는 대리 정치와 위임정치의 한계를 넘어서는 ‘주민직접정치’를 위해 주민들이 직접 요구안을 내고 심의회의를 거쳐 주민투표로 최종 안건을 결정, 서대문구 및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는 주민투표 시스템이다.
2020년 11월 22일 ‘우리 세금, 우리가 결정하자’는 목적으로 첫 발을 뗀 주민대회는 △홍제2동 40번지 가스보일러 교체 지원 △생계형 노점상의 안정적인 장사 보장 △서대문구 성평등기금 존치 등 지역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현재 주민대회는 10월 15일에 치러질 4회를 앞두고 준비 과정 중에 있다.
이번 4회 주민대회는 8월 25일까지 2023 년 주민요구안을 접수받았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청년문화공간JU동 교동’에서 접수된 132개 요구안들을 대상으로 ‘2023 서대문 주민투표 용지 확정을 위한 100인 심의회의’가 진행됐으며, 최종적으로 투표 용지에 들어갈 윤석열 정부 요구안과 서대문구 5대 요구안이 결정됐다.
80여명의 서대문 주민, 노동자, 학생이 참여해 결정한 4회 주민대회의 정부 요구안으로는 핵 오염수 방류 중단이, 서대문구 5대 요구안으로는 △이동노동자 쉼터 확충 및 주차장 이용 공간 확보 △위기가구 자립지원 및 발굴체계 마련 △노약자를 위한 정자 냉난방기 설치 및 관리대책 설립 등이 선정됐다. 더하여 서울시 대상 요구안으로는 △서울시립 서대문청소년수련관 이용 가격 인하 △가재울-서울시립도서관 건립 속행 △청년 전월세 지원금 확대 등이 결정됐다.
‘2023 주민요구안 거리투표’는 지난 8일부터 4회 주민대회가 열리는 10월 15일까지 서대문구 거리 곳곳과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다. 거리 곳곳에 온라인 투표 사이트로 이동 가능한 QR코드가 담긴 포스터가 붙어 있으며, 지난 23일과 24일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홍제천 △홍제역 △가재울어린이공원 △중앙근린공원 등에 현장 투표소가 세워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