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난다
"네가 내 여행이잖아. 잊지 마"
정세랑 작가의 「지구에서 한아뿐」은 2019년에 출간된 SF 장르의 로맨스 소설로 정세랑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과 사람이 아닌 사람과외계인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에서 2만 광년 떨어진 행성에서 망원경으로 지구를 지켜보던 외계인 ‘경민’은 ‘한아’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한편, 한아는 연인에 대한 배려라고는 없는 자유방한 영혼인 인간 ‘경민’과 11년째 장기 연애를 이어오는 중이다. 그러던 중 조우하게 된 인간 경민과 외계인 경민 사이에는 일종의 거래가 오고 가게 되고, 한아는 어딘가 조금 달라진 남자친구 경민과 재회하게 된다. 그렇게 펼쳐지는 외계인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는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두 사람의 사랑은 독자들로 하여금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지 되짚어보게 한다. 학교생활 혹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인간관계에 대한 무력감과 회의감이 느껴지는 시기가 오기도 한다. 만약 요즘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 「지구에서 한아뿐」이 분명 유의미한 응원을 보내줄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 책이 단순히 재미를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경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작중 업사이클링 수선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아의 모습을 보며 현시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 되돌아볼 기회를 갖게 된다.
이렇듯 「지구에서 한아뿐」은 재미와 메시지를 모두 담은 책이기에 모두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