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1118호(개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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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1118호(개강호)〉
  • 김서현(정외 18) 학우
  • 승인 2023.08.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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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김하나 지음

세개의소원

 

 

 

 

 

 

"한 걸음 진보가 두 걸음 퇴보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거기서 또 한 걸음 나아가는 것,

그게 인간이고 역사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을 맞닥뜨린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창의성이라는 단어는 천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우리와는 먼 단어처럼 느껴지곤 한다. 책의 저자 김하나는 이러한 생각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그녀는 천재라는 수식어에 뒤따르는 신화적인 이야기는 창의성에 대한 본질을 왜곡하며, 창의성은 우리 모두가 발휘하고 계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어지는 장에서 저자는 창의적 산출물을 위한 여러 가지 발상법을 제시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한 일화를 소개하는데, 그녀가 방문한 분식집의 주인은 협소한 공간 때문에 벽 쪽에 붙어 앉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테이블을 10cm 정도 당겨 여유 공간을 확보해주었다고 한다. 사소하지만 이용자의 편의를 크게 개선한 아이디어였다. 그녀는 이처럼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것들이 아이디어이며, 이러한 관점을 통해 창의성의 씨앗을 최대한 다양한 곳에서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마지막 장 때문이었다. 저자는 아이디어란 칼과 같아 과일을 깎는 것처럼 세상을 이롭게 할 수도 있으나, 사람을 찌르는 것처럼 예상치 못한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는 아이디어가 내포하고 있는 미결성과 인간이라는 종의 양면성에서 기인한다. 저자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것 역시 결국에는 아이디어라고 역설하며, 우리는 세상에 내놓은 아이디어가 올바르게 사용되고 있는지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

나 역시 저자의 생각에 깊이 동의하는 바이다. 우리가 쥔 창의성의 칼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무언가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할 때 우리의 아이디어
는 비로소 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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