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칼럼] 4차 산업혁명과 함께하는 스포츠산업의 혁신 〈11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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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칼럼] 4차 산업혁명과 함께하는 스포츠산업의 혁신 〈1113호〉
  • 김주학 스포츠학부 체육학전공 교수
  • 승인 2023.03.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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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학 스포츠학부 체육학전공 교수
김주학 스포츠학부 체육학전공 교수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이 최초 등장한 이래, 우리 사회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y)이 스포츠 영역에 응용되면서 그 영역을 확장, 발전시키고 있다. 4차산업과 관련한 스포츠산업의 핵심적인 혁신을 이야기한다면, 필자는 단연코 사물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 혁신, 빅데이터(Big data) 혁신,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 혁신의 세 가지를 뽑을 것이다.

사물인터넷(IoT)은 여러 가지 사물을 서로 연결하여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을 의미한다. 스포츠산업에서 응용되는 대표적인 사물인터넷(IoT) 기술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센서를 부착하여 움직임 데이터를 수집하는 EPTS(Electronic Performance Tracking Systems)를 들 수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국인 독일은 훈련 시 EPTS 장비를 활용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냈다. 무릎과 어깨 등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선수들의 위치(좌표), 속도, 움직인 거리 등의 운동량, 심박수, 동작 등의 빅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 · 분석된다. 당시 독일팀의 감독은 대회 기간 중 대표팀 전술에 맞게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데 EPTS 장비로 수집 · 분석된 결과가 매우 유용하였음을 설명한 바 있다.

엘리트 스포츠 이외에 생활 스포츠에서도 사물인터넷(IoT)은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최근 생활 스포츠의 저변이 확대되고, 코로나 이후 개인 스포츠의 관심이 커지면서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 스마트 의류 등과 같은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일상 스포츠에 활용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데이터는 곧 경쟁력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스포츠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또는 광학 기반 카메라의 옵티컬 시스템(OBCS: Optical-Based Camera Systems) 등을 통해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가 생산 · 축적된다. 축구, 테니스 등의 경기 영상에 그래픽을 결합한 VAR, 줌인/아웃, 터치스크린 기능을 결합한 실시간 판독 상황이 구현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실시간으로 촬영된 경기 영상으로부터 초당 340프레임의 영상 빅데이터가 수집, 분석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움직임에 대한 빅데이터는 팀이나 개인, 전술 분석의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과 상관이 높은 자료로 활용 가치가 높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학습 · 추론 · 지각 능력을 구현한 기술 또는 연구 분야를 의미한다. 스포츠 영역에서 인공지능은 예측과 경기 분석 영역뿐만 아니라 훈련, 마케팅, 미디어, 심판 판정 등 다양한 영역에 응용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현재 빠른 속도로 스포츠 분야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로봇심판에 대한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스포츠 영역에서 인공지능 심판을 도입하는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지만 인공지능은 계속해서 발전하는 중이고, 인공지능이 스포츠에서 발생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에 대하여 합리적이고 종합적인 사고가 가능하게 된다면, 인공지능 심판은 매우 유용하고 실용적인 수단이 된다. 그리고 그 시점은 아주 가까운 미래일 것이다.

4차산업은 초연결성, 초지능화, 초융합화이라는 특징이 있다. 스포츠산업은 이 세 가지를 가장 깊게 포괄하는 산업 중 하나이다. 스포츠 산업은 제조업에서 용품업, 시설업에서 교육, 정보서비스업까지 주제 분야가 다양하고 범위가 넓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4차 산업혁명과 함께하는 스포츠산업은 필연적으로 상호관계를 유지하면서 혁신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더 재미있고, 흥미롭고, 유익한 스포츠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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