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생겨난 N번방, 더욱 악랄해진 ‘엘번방’ 〈11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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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생겨난 N번방, 더욱 악랄해진 ‘엘번방’ 〈1105호〉
  • 김재욱(국문 21) 학우
  • 승인 2022.09.0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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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국문 21) 학우
김재욱(국문 21) 학우

지난 2019년, ‘N번방 사건’은 우리를 충격에 빠트렸다. ‘N번방 사건’은 주로 여성 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불법 성 착취 영상을 찍게끔 만들어 협박하고 유포한 사건이다. 이 성 착취 범죄로 인한 피해자들은 아직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런데, 이 ‘N번방 사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지금, 제2의, 제3의 성범죄가 되풀이되고 있다. 그 중 ‘엘번방’에 대해 우리는 경계를 하고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엘’은 가해자를 말하며, N번방을 최초로 폭로했던 ‘추적단 불꽃’이 지칭한 가명이다. 엘은 조주빈(박사)과 문형욱(갓갓)이 구속된 2020년 무렵부터 지속해서 닉네임과 아이디를 변경해가며 피해자들에게 본인이 ‘추적단 불꽃’이라고 사칭한 뒤,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그들을 텔레그램으로 유인했다. ‘엘번방’ 역시 ‘N번방’과 같이 ‘텔레그램’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미성년자들을 성 착취해 몸에 ‘엘 주인님’이라는 글씨를 새기게 하는 등 불법 성 착취 영상을 만들어 유포했다. N번방보다 수법이 더욱 악랄했으며 피해자들의 연령층은 더 낮아졌다.

어째서 이러한 미성년자 성 착취 사건은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 사회는 이런 문제들에 더욱더 경각심을 가지고 교육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가해자들에게 강력한 처벌을 할 필요도 있다. 진보당은 “작금의 현실은 불법 촬영물을 생산하고 유포하는 몇 명만 처벌한다고 해서 성 착취 카르텔을 끝장낼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라며 “성 착취물 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을 강화하여 성 착취물을 시청하고 소지하는 것 역시 중대범죄로 다뤄 강력히 처 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말 그렇듯, 성 착취물을 시청하고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중대한 범죄임을 알려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는 ‘가해자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당연히 ‘피해자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N번방’과 ‘엘번방’에 대해서만 언급했지만 사실 아직도 수많은 디지털 성범죄가 존재한다. 텔레그램이 아니라 다른 플랫폼에서도 디지털 성범죄는 무수히 존재한다. 이러한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엘번방의 가해자 ‘엘’은 아직도 텔레그램에서 최근 접속 상태로 표시되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에서 또 다른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성범죄에 대해 더욱 경계하며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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