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익 내도
너는 절대 싸게 팔지 마 baby
나는 가격 올려도 넌 가격 낮추지 마♬
최근 모 대형마트가 ‘당당치킨’이라는 이름으로 저가에 대용량 치킨을 판매하며 치킨값 논쟁이 재점화됐다.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격이 배달료 포함 3만 원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당당치킨은 1마리 기준 6,990원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소상공인 죽이기’, ‘대형자본의 횡포’라고 대형마트의 치킨 판매를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A 프랜차이즈의 대표는 자영업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치킨 한 마리에 3만 원대가 적당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A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매출 4,771억 원, 영업이익 1,537억 원 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2.2%였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치킨값을 1,000~2,000원씩 올렸고,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 · 부자재값도 7차례에 걸쳐 올렸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본사만 배불리고 세금만 엄청 내고 업주는 1도 남는 게 없는 게 치킨집”이라는 원성이 줄을 잇는다. 이처럼 프랜차이즈와 자영업자들의 분노가 지속적으로 화제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빌미로 꾸준히 가격을 올리면서 쌓인 불만이 표출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프랜차이즈 본사는 도계비, 물류비, 재료비 등을 따지면 본사는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라 자영업자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이고, 소비자들의 반발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외부의 위협이 자영업자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업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면서 엄청난 이윤을 남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수만의 세상이 아닌
상생하는 세상으로 나아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