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우리 대학 건축대학팀이 미국 에너지부 산하 콜로라도 골든 소재의 국립 재생에너지 연구소(The U.S. Department of Energy 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 NREL)에서 진행된 솔라 디캐슬론 디자인 챌린지(Solar Decathlon Design Challenge, 이하 SDDC)에서 우승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SDDC는 태양광 주택 경연대회로 6개 건물 부문(주거 분야 3개 부문, 비주거 분야 3개 부문)의 친환경 · 제로에너지 건물 구현을 목적으로 한다. 올림픽 10종 경기(Decathlon)처럼 △건축설계 △ 공학 △혁신성 △구조 및 시공 △시장 잠재력 △환경 복원력 △경제성 △건물 효율성 △건물 에너지 성능 △재실자의 쾌적성 △실내 환경질 및 재생에너지 성능 등 10 개 분야로 친환경 · 제로에너지 건물의 성능에 대해 평가하는 국제공모전이다.
우리 대학 건축대학팀은 하이브리드 한옥으로 전체 6개 분야 중 비주거 분야의 오피스빌딩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 후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얻었다. 심사위원들은 우리 대학 건축대학팀의 하이브리드 한옥이 대지의 역사성과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적인 에너지 성능 기술을 한옥 고유의 독특한 디자인에 훌륭히 접목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 대학 건축대학의 수상 소식을 접한 주한미국대사 대리 크리스 델 코소(Chris Del Corso)는 자신의 트위터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혁신하는 미래 리더들의 모습이 인상 깊다”라며 1위 수상을 축하했다. 지도교수인 우리 대학 건축학과 이지환 교수는 “올해 공모전에 참여한 14명의 학생이 학기 중임에도 본인 수업과 해당 공모전을 준비하느라 고생이 너무나 많았다”라며 학생들의 노력을 높이 샀다. 이어 “특히 14명의 학생 간의 협력과 소통을 조율해 온 3명의 팀 리드가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결승선까지 통과하게 된 것 같아 이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팀 리드인 차정훈(전통건축 17) 학우는 하이브리드 한옥이 수상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대회가 개최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고, 같은 주제로 매년 열리는 대회이다 보니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획기적인 디자인이 필요했을 것이다. 제로에너지 하이브리드 한옥 오피스는 심사위원분들께 ‘획기적인 디자인’이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담당 교수님과 더불어 팀원들이 함께 노력해주고 피와 땀을 흘려 주었기에 큰 수상을 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