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선언 아직은 이르다 〈11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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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선언 아직은 이르다 〈1100호〉
  • 이은지(법학 20) 학우
  • 승인 2022.04.1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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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법학 20) 학우
이은지(법학 20) 학우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상이 된 지도 벌써 2년이 훨씬 넘었다.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도 확진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이미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도 꽤나 있다. 마치 누구나 걸리는 감기처럼 많은 사람들이 걸렸고, 요즘에는 주변 지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들어도 크게 놀라지 않는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치명률이 낮고, 백신 접종으로 처음 코로나 19가 등장했을 때보다 두려움은 많이 사그라 들었다. 코로나19가 이제는 일상이 된 만큼, 코로나 종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종식과 관련해서 ‘엔데믹’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엔데믹은 풍토병을 일컫는 용어로, 코로나19 등장 이후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엔데믹이라는 용어가 인터넷 기사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나라는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세계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본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의 일상회복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정부는 4월 17일까지 적용되는 ‘사적모임 10인 · 영업시간 밤 12시’ 거리두기 조치가 끝나면 실외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대부분의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거리두기가 풀린다고 하니 뭔가 기쁘면서도 이상하다. 이제는 대면수업을 듣고,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일상을 즐길 수 있을까? 마스크를 쓰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지금 마스크를 벗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사실은 두렵기도 하다. 4월 6일을 기준으로 확진자 수는 224,820명이고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여기저기 확진자 소식이 들리는데 이대로 엔데믹 선언을 해야 하는지, 아니 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의료체계를 고려하면 아직 풍토병처럼 관리 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 또한 집단감염과 대규모 사망에 대한 대책마련, 유행시기와 변이에 대한 예측, 예방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한 일정 인구 규모의 면역력 확보, 타미플루와 같은 범용 치료제 확보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봤을 때, 엔데믹 선언은 아직 이른 것 같다. 물론 코로나 종식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같은 방향으로 가야겠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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