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절망적인 〈1097호(개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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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절망적인 〈1097호(개강호)〉
  • 한지유 기자
  • 승인 2022.02.28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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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잘못하지도 않은 일들에
가슴 아파하는지
그 눈물을 참아내는 건
너의 몫이 아닌데
왜 네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사과해야 하는지
약한 사람은 왜 더”
- 브로콜리너마저, 울지마


우리 대학을 둘러싼 상황이 가히 절망적이다. 명지학원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정신없는 한 달이 지나간다. 뒤이어 2019학년도 입학정원감축 행정처분 취소 소송도 최종 패소당했다고 한다. 법인의 지원 없이 등록금 수입에 의존해 운영 중인 대학에 있어 입학정원감축은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자체적인 대학 운영과는 별도로 명지학원의 부채가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 대학 학우에게 가해지는 이 모든 상황의 압박감이 가히 더 절망적이다. 회생절차 폐지 한 번에 온갖 조롱의 고난과 사회적 시선을 견뎌야 했던 우리 대학 학우들의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파산대학 재학생’이라는 꼬리표가 붙기 시작하고, 정작 당사자는 원치 않는 특별편입에 ‘양심 없는’이라는 수식어가 덧붙여지고, ‘모교 폐교’라는 아주 먼 미래에 대한 걱정까지. ‘왜 잘못하지도 않은 일들에 가슴 아파해야 하는지’ 억울함이 몰려온다.

그럼에도 우리 대학 학우들과 교직원들이 연대와 단결을 통해 우리 대학을 다시 세워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야 할 때다. 적어도 우리 대학, 내 모교가 사라지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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