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조금이라도 긴 글이 올라오면 어김없이 댓글이 달린다. ‘3줄 요약 좀’, ‘그래서 뭐라는 거?’ 이런 댓글이 당연해지자 처음부터 3줄 요약이 실린 글도 볼 수 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글은 요약만 읽거나 빠르게 훑어읽고 영상이 있다면 영상을 선호한다. 이러 한 방식은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고 곧바로 활용하는 유용한 방식이다. 그러나 그만큼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단편적으로 습득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요약된 내용만 읽고 섣부른 판단을 하거나 일부만으로 정보 전체를 왜곡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있다.
실제로 필자 또한 모바일로 긴 글을 보면 자세히 읽지 않고 키워드만 빠르게 읽을 때가 많다. 귀찮고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모바일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 하는 편이지만, 가끔 긴 글을 마주하면 막막할 때도 있다. 영상이 있다면 굳이 글로 읽어야 하나 생각하기도 한다. 점점 글 읽기가 꺼려지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굳이 오래 걸리는 긴 글을 읽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다양한 형태로 정보를 제공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글을 읽을 때 필요한 정보만 빠르게 찾아 읽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긴 글을 마주했을 때 거부감없이 읽으려면, 느려도 정확히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지금 부터라도 짧은 뉴스 기사 한 편, 단편 소설 한 편이라도 ‘정독’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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