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들로 인해 고통 받던 거문도 갯바위, 결국 1년 휴식 시작 〈우효, 안녕〉 〈10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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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들로 인해 고통 받던 거문도 갯바위, 결국 1년 휴식 시작 〈우효, 안녕〉 〈1092호〉
  • 명대신문
  • 승인 2021.09.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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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아픈 걸

구멍 뚫려야 알겠지~♪

코로나19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찾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해상 · 해안 국립공원 내에서 낚시와 같은 해양 여가 활동이 늘어나면서 갯바위 지역 생태와 경관이 훼손되고 있다. 그중 거문도 지역 갯바위는 한 낚시 관련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뒤, 낚시 명소가 됐다. 많은 낚시꾼들이 방문한 거문도 갯바위는 성한 곳이 없었다. 사람이 발 디딜 수 있거나 앉아 있을 수 있는 곳이라면 구멍이 나 있었고, 그곳에 납이 채워져 있었다. 또한 볼트가 박혀 있었고, 갯바위 밑 바닷물 속은 플라스틱 병이 나뒹굴고 있었다. 낚싯줄은 멸종위기 산호와 해송을 휘감고 있었다.

결국 지난 12일, 국립공원공단은 거문도 갯바위 훼손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익일부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거문도(서도) 지역에 ‘갯바위 생태 휴식제’를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갯바위 생태 휴식제란 오염되거나 훼손이 심각한 갯바위 출입을 일정 기간 통제하고, 환경에 휴식기를 줘 생태를 복원 및 정화하는 제도다. 이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 없는 시도다.

갯바위 생태 휴식제의 대상은 거문도에서 환경 오염이 가장 심각한 9개 지점이다. 이 지점들에서는 갯바위 낚싯대 고정용으로 사용된 폐납 밀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2.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폐납은 수산 물에 심각한 폐해를 만들고 이를 섭취한 사람에게도 치명적이다.

낚시 등으로 훼손된 갯바위를 회복하기 위한 갯바위 생태 휴식제는 1달 동안 계도 기간을 거친 후 다음 달 13일부터 내년 10월 12일까지 1년간 정식 시행된다. 1년의 휴식 기간 동안 구멍 뚫린 거문도 갯바위가 다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통 받던 거문도 갯바위, 이제 쉴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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