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열정페이? 〈10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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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열정페이? 〈1090호〉
  • 안승연(자전 21) 학우
  • 승인 2021.08.3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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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연(자전 21) 학우
안승연(자전 21) 학우

많은 대학생은 취업을 위해 필요한 스펙을 쌓으려고 고군분투한다. 이에 평균 이상의 학점을 받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TOEIC, OPIC 등 어학 시험에서 필요한 점수대를 받으려고 하며,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기본적으로 취득한다. △학점 △어학성적 △컴퓨터 자격증과 같은 기본적인 스펙 외에도 대학생들은 대외활동을 한다.

대외활동이란 기업, 공공기관 등 조직에서 대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최하는 활동이다. 말 그대로 대학교 밖에서 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학생들이 대외활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학생 개인마다 이유는 다르겠지만 경험을 쌓기 위한 것과 스펙을 쌓기 위한 것이 가장 크다는 한 설문 조사 결과가 있다. 즉, 대외활동을 고를 때 본인의 희망 직무와 연관된 활동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대외활동의 종류는 매우 갖가지이다. 그중에서도 정기적인 활동을 하는 대외활동(서포터즈, 마케터, 멘토링 등)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해 보자. 대외활동에서는 '활동비'라고 하는 용돈의 개념으로 지급되는 보상이 있다. 활동비는 3만 원부터 시작해서 100만 원까지 매우 다양하다. 일부 은행이나 우리나라 대표 대기업의 대외활동을 제외하고는, 여러 대외활동 공고를 통해 짐작하건대 통상 5만 원에서 10만 원가량의 활동비가 지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겉보기에 ‘경험도 쌓고, 돈도 주네! 좋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렇지만 많은 조직에서 적은 비용의 활동비로 학생들에게 열정페이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조직에서 지급되는 활동비는 사실상 △교통비 △식비 △회의에 필요한 장소 대관 비용 △음료값을 빼고 나면 남지 않는 돈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있다. 서포터즈나 마케터는 활동 특성상 인스타그램과 같은 개인 SNS를 통해 진행된다. 이렇게 이루어지는 홍보는 기업이 해야 할 일을 대학생에게 전가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외활동은 목표 직무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데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꿈 많은 대학생에게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악덕 대외활동이 아닐지 한 번쯤 고려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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