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끝은 녹슬지 않는다” 67년을 지켜온 명대신문의 표어이자 가치다. 필자도 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부단히 펜대를 굴렸다. 비록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대학생활의 절반을 넘는 다섯 학기를 무사히 지나온 것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낀다.
명대신문에 실리는 기사는 쉽게 쓰이지 않는다. 명대신문 기자들은 학생이자 기자로 살며 기사 작성과 취재, 학업 사이에서 바쁜 나날을 보낸다. 기사를 작성할 때면 매번 진실을 호도하는 정보들과 마주치고,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곳에서는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밀려드는 과제와 시험을 외면할 수 없다. 필자도 명대신문에서의 2년 반을 되돌아보면 매번 학업과 기사 작성 속에서 골머리를 앓았던 것 같다. 거기에 코로나19라는 또 다른 어려움이 찾아왔지만 명대신문 기자들은 변함없이 부단히 펜대를 굴리고 있다.
필자가 임기를 마치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 학내외가 소란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쉬지 않고 펜대를 굴리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안다. 하지만 밤새 기사를 쓰고 있는 후배 기자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들이 계속해서 명대신문의 가치를 지켜줄 것이라 확신한다. 쉬지 않고 흐르는 펜끝은 녹슬지 않는다. 명대신문이 계속해서 녹슬지 않는 펜 끝으로 정론직필의 가치를 지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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