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대학에 입학해, 졸업을 거의 반학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취업 준비로 인해 정신없이 채용 공고를 보고 자소서를 쓰고 있는 요즘, 대학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런데 우연히 명대신문을 보고 필자의 과거 대학생활과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먼저 1086호 6면과 7면을 보고 필자의 과거 대학생활에 대해 떠올렸다. 학생회, 학회 회장 등의 역할을 하며 학생으로서 학교와 밀접하게 연관됐다고 생각했으나, 총장 선출에 대해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조금은 부끄러웠다. 그저 누군가가 되겠지, 알아서 잘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깊게 고민해 보지 않았다. 새삼스럽지만 ‘학교의 주인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떠올린다. 다양한 답변이 나오겠지만 학교를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100년 이후에도 대학이 유지되려면 재단, 총장뿐만 아니라 학생, 교수 교직원 모두가 있어야 할 것이다. 소수의 의견이 아닌 학교 구성원 모두의 의견을 하나하나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하고 대변할 수 있는 대표자를 뽑아야 한다. 그렇기에 총장 선출제도는 학교 운영에 있어 정말로 중요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명대신문사에서 총장 선출제도와 위원회에 대해 언급한 점은 정말로 반가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대학 운영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손으로 학교 운영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다면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대학의 미래가 그려질 것이다.
1086호 「명진칼럼」을 읽고 나서는 필자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대부분 4학년이 되면 공감하듯이 불안감과 초조함에 휩싸인다. ‘토익 공부해야 하나?’, ‘자격증을 따야 할까?’ 등의 막연한 불안 감에 급하게 부랴부랴 취업 준비를 해 나간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로 스펙 준비, 자소서, 취업 스터디 등을 바쁘게 하고 있다. 모두가 취업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앞만 보고 가다 보니 가족, 친구들을 돌보지 못하고 뒤를 돌아보지 못한다. 기사에서 만물은 고유한 속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기 만의 속도를 가지고 가끔은 주변을 돌아봐야 가족과 친구를 돌보고 나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미래에 대한 다짐을 할 수 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모두에게 맞는 속도가 있으니 빠르지 않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저 묵묵히 나의 길을 가다 보면 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희망해 본다.
필자는 타 대학 학생이지만 우연히 명대신문사로부터 제안을 받아 명대신문을 읽어 보았다. 평소에 모교의 신문도 읽지 않아서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으로 타 대학의 신문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깊게 고민해 볼 문제들을 잘 던져주고 있었다. 모교의 신문도 한번 읽어 보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명지대 학우분들께도 명대신문을 추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