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복지에 최선 다해야 〈10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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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복지에 최선 다해야 〈1087호〉
  • 명대신문
  • 승인 2021.05.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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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군의 부실급식 논란이 뜨겁다. 국방부가 다급히 급식 개선 대책을 내놓았지만, 장병들의 폭로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장병복지, 특히 사병의 복지를 경시하는 태도가 도무지 바뀔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방부 서욱 장관과 전군 주요 지휘관이 격리 장병의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 지 채 2주도 안 돼 다시 회의를 열어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실제 현장에 장관과 주요 지휘관의 명령이 먹히지 않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배식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보고를 한 정황까지 포착됐다고 하니 군의 기강과 관리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에 더해 장병에게 지급되는 각종 피복류와 관련한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19일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방위사업청이 피복류 6개 품목 납품업체 18개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베레모와 춘추 활동복 등 3개 품목을 납품한 8개 업체가 계약 규모 상 총 182억 원어치에 달하는 불량 제품을 공급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야 말로 총체적인 부패와 관리부실이 군내에 만연한 것이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비할 데 없이 귀한 젊음의 한 시절을 바쳐 의무복무를 하고 있다. 이런 병사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하고 그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사적 이익을 얻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세력이 군 내부에 아직 남아있지 않고서는 벌어질 수 없는 일임에 분명하다. 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수십만 벌의 불량 피복류가 납품된 데 대해 “향후 국방부도 방위사업청, 국방 기술품질원, 국방부조사본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피복류 납품업체에 대한 무작위 정기 · 불시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이 장병들에 대한 불량 피복류 납품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다고는 하지만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군 당국의 대응에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군대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청년들의 노고를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획기적인 감시 감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더불어 비리 관련자들이 있다면 엄중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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