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의 사무라면 〈10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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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의 사무라면 〈1085호〉
  • 김태민 기자
  • 승인 2021.04.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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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5일 경기도의회 본회의 도정 질의에서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제일 필요한 것은 백신 확보와 예방접종”이라며 “새로운 다른 나라들이 개발, 접종하고 있는 백신을 경기도라도 독자적으로라도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 실무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중앙정부가 퇴짜를 놓았다. 지난 16일, 손영래 중앙사고 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공급과 예방접종은 중앙부처에서 전국적으로 통합적으로 실시하는 사무”라며 “지자체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지난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37만 9,6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인구 대비 2.65%의 접종률이다. 정부는 접종을 시작하면서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면서 상반기에 1,000만명 이상에게 접종한다는 1차 목표를 세웠지만 이 속도라면 11월 집단 면역 형성은커녕 1차 목표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내 접종률은 약 2.3%로 방글라데시와 르완다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통상적으로 사회 구성원의 70%에서 항체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백신별로 항체 형성률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국민의 약 90%가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현재 세계 각국이 ‘자국민 우선 접종’ 전략을 추진하면서 국제사회는 백신 부족 상황에 놓였다. 우리나라도 임시방편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86%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 등을 근거로 들며 2차 접종용 비축분을 1차 접종에 사용하고 있다. 이에 2분기 중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백신으로 물량을 충당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들 백신도 국내 도입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도 독자 백신 도입 발언을 두고 정부의 백신 수급 대책에 불신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말로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접종이 중앙부처의 사무라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백신 수급 대책과 외교로 하루빨리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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