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대표자 해외연수 1인당 200만 원, 올 여름 또 가나...7일 확운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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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대표자 해외연수 1인당 200만 원, 올 여름 또 가나...7일 확운위 열려
  • 황윤식
  • 승인 2010.06.0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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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대표자 해외연수 1인당 200만 원, 올 여름 또 가나...7일 확운위 열려

우리대학은 매년 하계방학과 동계방학에 간부수련회를 진행해왔다. 2008학년도부터는 ‘학생대표자 해외연수’(이하 해외연수)라는 이름으로 중국 등 외국 자매대학을 방문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연수는 리더십을 양성하고 앞으로의 학생회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하지만 관람이나 관광과 같이 취지에 맞지 않는 일정이 많고, ‘호화’ 연수가 아니냐는 일부 지적도 있어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외연수의 무엇이 문제이고,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취지에 맞지 않는 일정에 대해 논란 일어
지난 2008학년도 인문캠 동계 해외연수는 중국 상해에서 이뤄졌는데, 당시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일정이 ‘관람 위주’라는 점이었다. 3박 4일의 일정 중 자매대학 방문과 집행부 교류, 분임토의, 마지막 날의 간부수련회 평가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관람 일정이었고, 서커스 관람, 마사지, 짝퉁시장 관람까지 있어 더욱 문제시됐다.(표 참조) 인문캠 학생복지봉사팀 장승희 팀장은 이에 대해 “비행기 대기시간 중 여유시간이 생겨 관람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자 2009학년도 확대운영위원회에서는 해외연수 참가 여부를 거수로 참가를 결정했다. 또, 하계 해외연수 일정을 확대운영위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논의했지만 그 과정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 사회과학대학(이하 사과대) 부학생회장을 맡았던 현 사과대 김현아(행정 07) 학생회장은 “당시 총학생회는 해외연수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지한 후 ‘학생회장들이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기에 승인받은 것으로 생각했다'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2009학년도 해외연수는 4박 5일 일정으로 북경과 연길, 심양 등을 방문했는데, 북경대학교, 연변대학교, 동북대학교 등 2008학년도에 비해 자매대학 방문이 늘어나는 등 다소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학우들은 이러한 해외 연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지언(경영 07) 학우는 “굳이 연수를 해외로 나가야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도 “학생회가 간부수련회 목적에 맞게 활동하는지 사실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사과대 학생회는 지난해부터 해외연수 장학금을 학우 장학금으로 전환하는 공약을 내걸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과대 학생회에서 지적하는 것은 먼저 ‘현행 해외연수가 취지에 부합하는가’와 ‘해외로 가는 것이 올바르냐’하는 점이다. 김현아 회장은 “며칠의 연수로 과연 리더십이 양성되고, 대표자로서 학우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경험이 될지 의문”이라며 “굳이 해외로 갈 필요성도 느끼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김현아 회장은 “간부수련회 역할에 맞는 프로그램이 되어야할 것”이라며 “현행 프로그램보다 많은 학우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장학금 전환을 건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정책사업 일환으로 추진해
간부수련회의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학교 측은 현재 진행하는 해외연수는 이전의 간부수련회와는 다른 프로그램이라는 입장이다. 장승희 팀장은 “해외연수는 글로벌 리더 양성이라는 학교 정책사업의 일환”이라며 “이전의 간부수련회와는 다른 성격으로 학생 대표자들이 국제적 감각도 키울 수 있고 사실상 학생외교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승희 팀장은 사과대 학생회의 학우 장학금 전환 요구에 대해서 “사립학교법 때문에 모든 학생들에게 지출하는 돈은 모두 ‘장학금’ 명목으로 지출된다”며 “학생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실제 장학금 예산과 해외연수 등의 예산은 전혀 다른 성격”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예산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학우 장학금 전환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인문캠은 지난달 31일 중앙운영위원회의를 열어 관련 안건을 정했고, 7일 확대운영위원회의를 열어 2010학년도 하계 해외연수 진행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인문캠 총학생회 우성곤(국통 05) 회장은 확대운영위원회의를 통한 학생회장들의 의견에 따르겠다는 뜻이다. 우성곤 회장은 “해외연수든, 국내 간부수련회든, 장학금 전환 노력이든 회의를 통해 결정된 내용에 따를 것”이라며 “어느 방향이든 관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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