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명지 소셜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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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명지 소셜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어야 할 때
  • 황윤식
  • 승인 2010.06.0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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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명지 소셜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어야 할 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 중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이용해 통화하는 사진을 기억하고 있는가? 오바마의 당선으로 트위터Twitter란 용어가 우리나라 매체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트위터란 한 개인이 본인의 친구나 팬과 직접 모바일을 통해 문자를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아마 오바마와 지지자들 간의 좋은 통신 수단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트위터와 같이 붙어 다니는 용어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다. 사실 SNS는 트위터가 부상하기 전에도 많이 활용되는 용어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SNS가 바로 싸이월드다. 요즘 많은 사람들(특히 젊은층)이 본인의 블로그를 만들고 아는 지인과 교류를 하고 있지만, 어쩌면 너무나 많은 사생활이 노출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든다.
이렇게 SNS는 큰 파장을 몰고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캠퍼스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을까? 요즘은 전과나 편입하는 학생이 많아서 그런지 학생들이 서로 잘 모르고 지내는 일이 빈번한 것 같다. 수업시간에 어느 학생이 출석을 안 했길래 이 학생을 혹시 누가 아느냐고 물었는데 아무도 대답을 안 한 경우가 있었다. 같은 학년 학생들끼리도 이름을 잘 모르고 지낸다는 것이다. 심지어 3, 4학년 수업을 들어가는데 학년 과대표가 누구냐고 물으면 아무도 대답을 하질 않는다. 과대표가 없다는 것이다. 모두 열심히 살아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기에 이해를 할 수도 있지만 학생들간의 관계(네트워크)가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대학에 들어온 지 15년이 조금 더 지났다. 당시에는 졸업여행이란 말도 있었고, 사은회란 말도 있었던 것 같다. 사은회는 좀 겸연쩍기도 하지만 교수 입장에선 수업시간에 봤던 학생들과 작별하는 시간이고, 또한 최종 산출물인 학생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은회가 없어졌다. 아마 취업이 어려워지고 취업을 한 학생과 하지 못한 학생들간의 괴리감 때문일 것이다. 교수 입장에선 참 아쉬운 일이다. 언제 한번 졸업생 환송회를 교수들이 직접 학생들에게 해주자고 제의할 생각이다.
이러한 현상은 졸업식에서도 나타난다. 많은 학생들이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미취업에 의한 괴리감, 신입사원으로서 빠듯한 회사일정 때문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원을 가는 것보다 취업을 선택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본인에게는 일생에 한번 있는 대학 졸업식일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그리 쉽게 포기를 한다. 이 글을 읽는 졸업생들은 제발 졸업식에 나와 ‘본인을 위한 축제’를 즐겨주길 바란다. 취업이 안 되어 있는 상태가 평생 지속되는가? 졸업생 명부를 보라. 늦어도 2, 3년 내에 모두 취직 문제가 해결된다. 그때가 돼서야 졸업식 다시 하겠다고 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이런 문제들이 우리대학 내에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가 취약해서 생긴 것 아닌가 생각한다. 트위터도, 싸이월드도 모두 ‘내가 중심이 되는’ 시스템이다. 학생 여러분은 지금 세상에 가장 중심에 서 있다. 중심에 있는 사람은 자신감을 가지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 명지에 ‘명지 소셜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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