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팬데믹의 혼란과 두려움, 사회적 고립감 속에서 보낸 지난 1년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여전히 코로나19 의 위협은 지속되고 있고 이번 학기도 내내 비대면으로 수업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캠퍼스 안에서의 생활을 통해 선후배 · 동료 들과 교류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강력한 소통과 협업의 커뮤니티인 대학 본연의 기능이 정상적 으로 회복되기엔 아직도 많은 시일이 필요 하다.
그러나 절망스러운 기운이 물러가고 희망과 설렘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새 학기의 분위기가 우리 대학을 감싸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팬데믹이 극복될 것이고 지난해와는 다른 올해의 캠퍼스가 될 것이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인문캠은 복합시설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또 다른 활력이 우리 대학 캠퍼스에 퍼지게 될 것이다. 학교도 비대면 수업 전용 SSC 강의실과 실시간 화상수업 전용 기자재를 갖춘 강의실을 새로이 구축하는 등 신학기 준비에 힘을 쏟아왔다. 새내기 웰컴미팅과 같은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다양하게 만들어가고자 하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혼란은 이제 없다. 대신 차분하고 담담하게 상황을 주시하며 안정적으로 학사일정을 수행 해갈 일만 남았다.
다행스럽게도 지난달 26일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애초 계획한 대로 시작되 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늦게 시작 되기는 했지만,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기간이기도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민사회의 합의가 폭넓게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정부 당국은 시민들이 더이상 불안해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진실한 정보공개에 머뭇거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도 평일 일평균 확진자 수가 400명 선을 오르내리고 있고,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또한 지속되고 있다. 방역 당국이 정한 계획 대로 순조롭게 백신 접종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오는 11월이 돼야 집단면역 형성이 라는 목표에 다다르게 된다.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때까지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작권자 © 명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