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제일 강할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우스갯소리로 “개 강할 때”라는 답변이 있다. 하지만 실상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개강이 다가오면 신입생은 새로운 사회에 적응해야 한다는 두려움, 재학생은 학년이 올라 점차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중압감 등 대학생이 견뎌내 야 할 무게는 만만치 않다. 또한 개강은 대학생에게 수강신청이라는 부담감을 안겨준다. 어떤 강의를 신청해야 할지 모르는 신입생부터, 당해 학기 졸업을 위해 절박한 심정의 예비 졸업생까지 개강과 함께 찾아오는 수강 신청은 항상 스트레스 다. 이는 대학생뿐만 아니다. 필자가 기사 작성 때문에 학교를 방문했을 때, 여러 교직원은 불철주야로 개강 준비에 매진하고 있었다. 교육지원 처는 수강 신청 프로그램 관리를 하느라, 입학처는 신입생 관련 일을 처리하느라, 학생경력개발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느라, 교수들 은 새 학기 강의를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며 그들만의 무게를 견디고 있었다. 명대신문도 마찬가지 다. 한 학기 7호 발행이라는 약속된 일정을 맞추고 정확한 사실 전달을 위해 방학 내내 기사 거리를 찾아 논의하고, 수정하는 나날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개강호를 앞두고 있다. 되짚어 보니 대학생이 개강할 때, 아니 학내 구성원이 개강할 때 강해지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개강이라는 무게를 견디며 한층 성숙해 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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