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곳곳에 차별과 혐오가 뿌리내리고 있다.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에서 지난해 2월 6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4,2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중 ‘우리나라의 혐오문화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심각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77.6%에 달했다. 많은 사람들이 혐오문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 지만, 정작 자신이 혐오의 가해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성소수자를 혐오하고, 장애인을 무시하고, 피해자를 비난하고, 약자를 멸시하는 사회. 그렇게 우리는 혐오 사회 속에서 무뎌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누군가를 혐오하고 미워하는 사회를 하나의 현상으로 방치해두어서는 안 된다. 혐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공정성을 잃지 않고, 사회정의 실현에 매진해야 된다. 하지만 오늘날 몇몇 언론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기득권의 입장을 변호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해 필자는 명대신문을 지원하면서 자본과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인간 프로퍼블리카 같은 기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자유로운 비판의 기사로 학우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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