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대표성, 이에 반비례하는 학생 대표자의 책무 〈1110호(종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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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대표성, 이에 반비례하는 학생 대표자의 책무 〈1110호(종강호)〉
  • 이승환 보도부장
  • 승인 2022.11.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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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 보도부장
이승환 | 보도부장

지난 14일부터 18일, 21일부터 24일까지 각각 인문캠과 자연캠에서는 2023학년도 학생 대표자를 선출했다. 인문캠은 총 7개의 총학생회 단과대학 단위 학생자치기구(이하 학생자치기구) 중 총 4개인 △총학생회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에서 학생대표자가 선출됐지만 △총동아리연합회 △법과대학 △ICT융합대학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자연캠은 6개의 학생자치기구 중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건축대학 △ICT 융합대학까지 모두 선출됐다. 작년 대비 인문캠의 학우 투표율은 전반적으로 작년 대비 최소 2~6%가량 하락했지만, 자연캠의 학우 투표율은 작년에 40% 후반에서 올해 50~60% 초반까지 올라 최대 최소 6~10% 가량 상승했다. 자연캠의 경우 대표성이 작년에 비해 반등했지만, 인문캠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보도부에서 진행한 2023학년도 양캠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초청 간담회와 올해 양캠 총학생회 최종점검까지 필자는 지난 3주 동안 명대신문 보도부장으로서, 또 다른 학생대표자의 시작과 1년간 수고한 학생대표자들의 마무리를 들여다보는 시기를 지나왔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필자의 개인적인 시선보다 학우들이 이들을 어떻게 조망하는지 담아내는데 신경을 쓰려고 했다.

그래서 간담회의 경우 작년에 자연캠 총학생회 선본만 진행한 것이 아쉬워, 올해 초반적인 계획을 세우면서 좀 더 학우들에게 많은 정보전달을 위해 양캠으로 확대하에 전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10일과 16일 각각 인문캠과 자연캠에서 열심히 준비하여 많은 공약에 대해 질의를 하며 답변을 얻어냈지만, 작년에 비해 매우 저조한 관심도에 놀라움과 아쉬움이 동시에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 호 2, 3면에는 앞서 말한 양캠 총학생회 최종 점검 기사가 발행됐다. 이 기사에서도 양캠 총학생회의 1년간의 활동과 공약 이행률에 대해 학우들이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필자의 판단 착오였는지, 설문 참여율이 매우 저조해 담당 기자들과 또 한번 애를 먹었다.

필자가 일련의 기간 동안 느낀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보도부장으로서의 반성이다. 신문사 기자 중에서도 가장 일선에서 학내 사안을 파악하고, 감시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자들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이지만, 학우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과 학우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정보를 ‘잘’ 전달했는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했다.

두 번째는 ‘학우들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가?’였다. 앞선 두 가지 사항에서는 학우들의 무관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느꼈다. 그리고 같은 시기 명지전문대학과의 통합을 취재하며 학과 개편안 초안이 발표된 이후 진행된 공청회에서 많은 학우가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몸소 표현하는 것을 보며, 학우들의 관심이 학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을 고쳐 먹었다. 통합 사안은 올해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12월 말까지 초안이 제출되야 한다는 통추위와 회계법인은 양캠 학생대표자와 교수협의회 그리고 노조 등 교내 단체와의 대립을 불가피하게 겪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학우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지는 상황이다.

필자와 학생대표자 그리고 일반 학우들까지 모두 우리 대학 학생이다. 필자는 학생 이라면 자신이 선택한 것을 공부하고, 배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스스로가 이 대학의 학생이기를 증명해야 하는 순간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23학년도 학생대표자들의 어깨도 덩달아 무거워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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