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캠 교육복합관이 드디어 정식명칭을 얻었다. MCC, 베리타스 홀, 코이노니아 홀이다. 아직까지 교육시설, 복지시설과 같은 임시 명칭들이 입에 더 잘 붙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더 이상 여러 가지 명칭 들로 혼동될 일은 없다는 점이 다행이다.
다만, 하나 아쉬운 점은 학우들에게 명칭이 변경된 것을 바로 공지하지 않은 점이었다. 만약 바뀐 건물명이 공지되었다면, 지난 7월에 많은 학내 구성원들이 신규건물 명칭 공모전의 관심을 가졌던 것처럼 많은 주목을 받았을 것이다.
필자는 무언가의 이름을 명확히 안다는 것이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서로의 이름을 모를 때 느껴지는 어색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잦은 명칭 변경과 늦은 공지로 현재의 MCC라는 이름이 기대의 대상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번 MCC에 관한 인터뷰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문화의 중요성’이었다. 운동장을 관리하는 부서를 인터뷰 할 때, 공통적으로 들었던 얘기가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스스로 깨끗하게 사용하는 문화’를 학습시 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을 보면서 건물은 단순히 지어져 있다고 하는 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건물은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어떠한 문화를 주입시키느냐에 따라 그 모습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지금 MCC는 그만의 문화를 정립해나가는 단계의 초입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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