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 필자는 남들보다 조금은 별것도 아닌 것에 의미를 두는 경향이 있다. 그런 성격 탓인지, 칼럼 내용 중 ‘많은 대학생들이 불가능을 느끼고 현실과의 타협을 하고 있다’는 부분이 정말 공감 갔다. 단언할 순 없으나 과연 수능시험에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까? 물론 이 질문에 대해 자업자득, 능력부족 등과 같은 말로 반문하는 이가 있다면 더 이상의 이야기 진행은 어려울 수 있으나 대부분 이 시대의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가진 이들은 이 질문에 상당히 공감을 할 것이다. 소위 말하여 명문대 진학을 실패한 학생에게는 명문대 진학 실패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인생의 실패로 생각하는 착오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 사회의 대학생들은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 은연 중 몸에 익숙해졌을지도 모른다. 정말 자신이 원하는 ‘꿈’이라는 글자에 목숨을 걸 만큼의 ‘열정’을 용기가 없어서 갖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것을 갖기 위한 시도마저도 어리석다는 말이 무색해 졌으니 말이다.
군중심리라는 부분이 이 대목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서적, 칼럼, 기사 등에서 찾아보면 성공한 사람들은 뭔가 다르다. 그 ‘뭔가’는 어떤 실패의 경험 자체를 그 순간의 실패일 뿐, 지속되는 실패로 여기지 않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옛 격언과는 달리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을 들어 본다면 ‘실패는 실패의 어머니’라고 말하는 이가 분명 있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성공하기 위한 첫 마음가짐은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렵다고 느껴지더라도 정말이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안 되면 말고’라는 구절을 좋아한다. 이 말을 듣는 이는 필자가 인생을 생각 없이 사는 것 같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말에는 정말 큰 자신감이 깃들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안 되면 말고’라는 식의 허황된 자세, 즉 준비 없는 자세를 의미 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 한 후에 그때도 안 되면 ‘말고’라는 것이다. 부담감을 가지면 어떤 식으로든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는 힘들다고 본다. 필자에게는 이런 부분에서 ‘안 되면 말고’가 힘을 주는 말인 것 같다.
현실이란 정말 냉정하다. 그럴 때일수록 사람이란 존재는 안일함을 추구하는 면이 없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타협’이라는 말로 ‘타협 아닌 타협’을 하고 지내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두 가지 아이템’과 같은 칼럼을 읽고 내용을 되뇌이면서 자신을 다져나간다면 분명 나중에 정말 웃을 수 있는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유영인(기계 10) 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