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의 변화>
186이란 숫자. 명대신문사가 총 거쳐 간 기자들의 수이다. 명대신문사 동문회인 명신회의 주소 자료에 따르면 56년 동안 정식 퇴임한 기자는 186명이며, 63명의 편집장이 명대신문사를 거쳤다.
연대 별 기자 수를 따져보면, 70년대와 80년대의 기자 수는 각각 48명이고, 90년대 기자 수는 60명이며 2000년대부터 현재까지 기자 수는 27명이다. 정식 퇴임한 기자만을 대상으로 조사했기에 실제 활동한 기자는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이 정식 퇴임한 기수는 22기로서 기자 11명이 임기를 마쳤다.
연대별로 부서의 구성 변화도 있었다. 70년대는 편집부만 있었고, 80년대는 편집부, 문화부, 취재부, 90년대는 대학부, 문화부, 사회부, 사진부가 있었다. 2000년대는 기획부, 보도부, 사진부가 있었으며, 현재는 기획부, 보도부로 구성되어 있다.
연대별로 보는 명대신문 기자의 에피소드
각 시대를 반영하는 특성 드러나
70년대- 6기 김훈화(국문 64) 동문
“힘들지만 재미있었다”
당시 힘들었던 것은 조판할 때였다. 지금과는 달리 활자 하나하나를 맞춰 인쇄하는 제작 방식으로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신문사 기자도 많이 부족했지만 인쇄소 직원이 더 부족해서 우리가 도와줘야 할 지경이었다. 여기자가 적었던 만큼 힘들었지만 보람도 있었다.
80년대- 22기 황민규(전기공학 82) 동문
“아직도 몸이 쑤신다”
사진기자였던 나는 연합시위를 취재하러 연세대학교에 갔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나를 번쩍 들고 끌고 가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백골단이었다. “왜 그러냐”라며 따지자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맞고 기절했다. 깨어나 보니 경찰서였고, 5박 6일 동안 심문을 받으며 개패듯이 맞았다.
90년대- 37기 문지형(전자정보통신 97) 동문
“기억나는 건 대동제 때의 배포 뿐”
대동제 때였다. 배포를 하고 얼마 안 있어 신문이 모두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알고 보니 어떤 학생들이 신문을 무더기로 가져가서 바닥에 깔고 앉았던 것이다. 우리 남자 기자들은 항의도 못하고 쭈뼛쭈뼛하고 있었는데, 우리 여기자들이 대동제 사회자의 마이크를 뺏어들고서는 “우리 신문 갖고 뭐하는 거냐!”라고 큰소리로 외쳤었다.
2000년대- 44기 김민주(정외 04) 동문
“다른 부서 기자와 의견 충돌이 잦았다.”
사진부가 있었던 때였다. 기획부와 보도부는 기사 편집에 대해, 사진부는 사진 편집에 대해 소신이 강했다. 사진부 기자였던 나는 신문에 들어갈 사진을 편집했다. 하지만 다른 부서 기자가 기사 편집을 위해 사진 편집의 수정을 요구했고 갈등이 없으려야 없을 수 없었다. 당시에는 자신의 기사 또는 사진 편집으로 인해 기자들 간의 의견 대립이 많았다.
필자: 최홍 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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