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캠 비인기 점포, 여전히 학생복지시설로 바라볼 수 있을까? <1059호 (개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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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캠 비인기 점포, 여전히 학생복지시설로 바라볼 수 있을까? <1059호 (개강호)>
  • 김영은 기자
  • 승인 2019.09.0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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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도가 낮고 낙후된 시설 대신 꼭 필요한 시설을 원해요"

우리 대학 인문캠에는 △매점 △커피전문점 △문구점 및 서점 △안경점 △미용실 등 다양한 학생복지시설이 존재한다. 그러나 정작 학우들이 이용하는 시설은 한정돼 있다. 이러한 부분은 학우들은 물론이고 인문캠 허브 총학생회(회장 김종태 · 국통 14 이하 인문캠 총학)도 인지하고 있는 문제다. 때문에 인문캠 총학은 선거 출마 당시 ‘교내 비인기 업체 및 점포 교체’라는 공약을 내걸었고, 현재 학교 측에 요청한 상태다. 이에 본지에서는 학교 측은 어떤 계획이 있는지 그리고 점포 교체 가능성 및 그 과정은 어떻게 진행 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았다. 또한 설문조사를 통해 학우들의 선호도가 낮은 시설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어디에 숨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학우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로 과연 교체할 수 있을지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우리 대학의 학생복지시설을 소개합니다

 

인문캠에는 다음과 같은 학생복지시설이 존재한다. △이태리 간이식당(비스트로엠)을 포함한 △학생식당부터, 학관 3층과 행정동 1층에는 △커피전문점(띠아모 · CNN)이 있고, 본관 4층에는 △매점이 자리 잡고 있다. 학교 밖에도 다양한 음식점,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이 있지만 짧은 공강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내 학생복지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리고 학생회관 1층에 자리 잡은 △문구점 및 서점에서는 강의에서 필요한 교재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학생회관 지하 1층에는 △안경점과 △헬스장, 본관 1층에는 △미용실이 자리하고 있다. 다만, 기숙사 건물에 있는 복지시설들은 기숙사 업체 관할 시설이기 때문에 교내 학생복지시설에 포함되지 않는다.

자연캠은 △스파게티 전문점을 포함한 △학생식당, △세 곳의 커피전문점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편의점인 △GS25가 명진당과 제3공학관에 있고 추가로 학생복지관에는 △CU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학생복지관에는 △스태프핫도그 △젤라또와 같은 패스트푸드점이 있으며 창조관에는 제과점인 △파리바게뜨가 들어서 있다. 자연캠에 위치한 학생복지시설 점포들의 경우 대부분이 프랜차이즈 점포인 반면, 인문캠은 프랜차이즈 점포가 아닌 개인 창업 시설
이 더 많다 .

 

학생복지시설이 들어서기까지...
교내 점포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우리 학교 복지시설대여규정 제3조의 자격을 갖춘 운영자여야 하며, 개인 창업 점포와 프랜차이즈 점포의 입점에 관한 규정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입점하고자 하는 점포는 별도의 심의를 거쳐 총장에 의해 운영자가 지정되는 방식으로 입점이 이루어진다. 현재 모든 복지시설의 입점은 구매관재팀에서의 입찰을 통해 진행되는데, 학생복지봉사팀에서
업종을 선정하여 구매관재팀에게 입점을 요청하면 구매관재팀에서는 관련 업종의 업체를 선정해 입점을 돕는 방식이다. 모든 시설은 전자조달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입찰공고를 올릴 때 업종 카테고리를 설정하면 이에 해당하는 업체들이 알림을 받아 입찰이 이루어지고 교내에 복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학교생활에 플러스가 되는 복지시설
그렇다면 인문캠 학우들의 선호도가 높은 복지시설은 무엇일까? 본지가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인문캠 학우 5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교내 학생복지시설 중 선호하는 점포는 무엇인가요?’(최대 2개 선택) 라는 질문에 29.54%(288명)의 학우가 △학생회관 3층 커
피전문점(띠아모)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본관 4층 매점이 22.97%(224명) △행정동 1층 카페(CNN)이 18.36%(179명)로 뒤를 잇는 등, 카페 및 매점과 같은 요식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집계되었다. 이어서 ‘선택한 점포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최대2개 선택)’ 라는 질문에는62.87%(376명)의 학우가 △위치가 가까워서라는 답변을 선택했고 다음으로 △가격이 저렴해서라는 답변이 19.56%(11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학우들은 ‘접근하기 좋고 시간을 활용에
용이하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꼭 필요한 시설이라서’ 선호한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학생회관 3층 커피전문점(띠아모)을 즐겨 이용하는 이선민(국문 17) 학우는 “복합시설 공사로 인해 정문으로 바로 이어지는 계단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학교 밖 카페를 가려면 돌아가야 하는데, 띠아모는 학관 3층에 있기 때문에 본관과도 짧은 공강 시간에 자주 이용 한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포인트 적립도 가능해서 발길이 간다”고 전했다.

학생복지시설에 대한 또 다른 목소리
본지는 복지시설에 대한 다른 목소리들에도 귀를 기울여봤다. 설문 결과 ‘교내 학생복지시설 중 선호하지 않는 점포는 무엇인가요?’(최대 2개 선택) 라는 질문에 39.49%(325명)의 학우가 △본관 1층 미용실을 꼽았고 다음으로 △학생회관 지하 안경점이 25.15%(207명)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선택한 점포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는 60.86%(364명)의 학우가 △해당 점포를 이용할 일이 없어서(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답변했다. 이에 학우들은 ‘미용실 같은 경우는 수요를 알아보고 다른 시설로 교체해도 좋을 것 같다’, ‘이런 복지시설이 있는지도 몰랐고, 별로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와 같은 의견을 덧붙였다. 또한 현재 학생복지시설을 선호하지만 개선이 되길 희망한다는 의견도 다수 존재했는데, 이는 본관 4층 매점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설문에 참여한 많은 학우들은 주관식 답변란을 통해 ‘모든 학우들이 사용하기에는 본관 4층 매점이 너무 협소해서 물건을 고르고 계산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가격 표기가 돼있지 않은 제품도 여럿 존재하고, 식사를 해결할 음식류가 적어서 끼니를 때우기 힘들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매점은 꼭 필요한 시설인데 교내에 딱 한 개뿐이라 늘 붐빈다’, ‘본관에는 매점이 있고 또 학생회관과 연결이 돼있어서 카페를 가거나 식당을 가는 것이 용이하지만 경상관의 경우는 그러한 편의시설이 없어서 불편하다. 본관 말고 경상관에도 매점이나 편의점이 추가적으로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냈다. 조금 더 넓어진 매점이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일반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교내에 입점 되길 희망하는 의견도 여럿 존재했다. 학우들은 ‘우리 대학 학우에게 적용되는 할인혜택이 있었으면 좋겠다’, ‘매점 가격이 더 저렴했으면 좋겠다’와 같은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 실제 교내에 입점한 본관 4층의 매점은 교외 일반 편의점과 가격이 같거나 조금 더 비싼 편이며, 프로모션이나 특별 할인 등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와 비교하여 현재 자연캠에 입점 되어있는 CU 명지대 학생복지관점은 교외 CU 들과 달리 전 품목 10%의 할인율을 선보이며 매장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인문캠 복지시설과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복지시설의 A to Z
Q : 학생복지위원회에서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매년 학생복지시설 관련 만족 설문조사를 포함하여 다양한 복지 모니터링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 : 상시적으로는 학생식당과 비스트로엠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내용을 업체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해가 끝나갈 때마다 전체 복지업체를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그에 대한 결과 역시 각 복지업체 및 학교 측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답변: 학생복지위원회)

Q : 학생복지시설의 입점조건이 있나요?
A : 아무래도 1~2년만 짧게 입점하고 계약을 파기해버리면 학교 측에서도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적증명서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타 대학들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과정이며 실적증명서가 있어야 이를 바탕으로 입점 업체를 선정할 수 있습니다. (답변: 구매관재팀)

Q : 인문캠의 경우 복합시설 신축을 위한 부지개발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이러한 과정에서 추가로 들어오는 학생복지시설이 있나요?
A : 아직 결정된 바는 없고 내년 하반기쯤 결정 될 예정입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 편의점 같은 경우는 입점 될 것 같습니다.
(답변: 인문부지개발팀)

Q : 현재 학우들이 선호하지 않는 시설을 학우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시설로 교체가
가능할까요?
A : 공간활용위원회 및 기획실과의 상의를 통해 학우들이 선호하지 않는 복지시설은 다른 복지시설로 변경할 계획이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부분은 학생복지봉사팀에서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회의가 이루어진 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학생식당 같은 경우 갖추어져 있는 설비시설이 많기 때문에 업종변경은 힘들겠지만, 미용실이나 안경점의 경우 학우들에 선호에 맞추어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아직은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약 2년간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이며, 부지개발 공사가 끝나는 시점에 새로 계약을 체결하여 낙후된 시설을 개발할 계획에 있습니다. (답변: 학생복지봉사팀)

더 나은 복지를 위해서 ...
본지가 진행한 설문 중 학우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고 원하는 복지시설을 알아보기 위한 문항인 ‘교내에 추가적으로 입점 되길 희망하는 업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에서 △베이커리를 선택한 학우가 24.91%(149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편의점이 24.58%(147명), △음식점이17.72%(106명)로 뒤를 이으며 요식업계 수요가 주를 이루었다. 설문에 참여한 많은 학우들은 주관식 답변란을 통해 ‘식사가 가능한 시설이 부족한 것 같다’며 ‘강의가 연달아 있어 급히 끼니를 때워야 하는 일이 많은데 15분 내로 화장실, 이동, 끼니때우기 등을 해야 하므로 시간이 촉박한데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도 힘들고, 학교 매점도 멀어 학교 밖 편의점으로 허겁지겁 뛰어가야 해서 학생들이 빠르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짧은 공강 시간에도 무조건 캠퍼스 밖으로 나가서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고 현존하는 매점은 질
도 좋지 않은 편이고 종류와 양도 적어 선택의 여지가 없는 편’이라며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점이나 베이커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냈다. 추가로, 많은 학우들은 ‘재학생들이 편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휴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는데 ‘학생들이 공부를 하거나 쉴 수 있는 개방적인 장소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고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지 시설이 필요하다’며 점포나 시설이 아닌 휴식 공간 마련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도 했다.


이에 학생복지봉사팀 양재원 과장은 이러한 학우들의 의견에 대해 “아직 부지개발 공사가 진행 중이라 어떤 시설이 들어올 수 있을지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공사가 끝나면 새로 지어지는 건물을 포함한 기존 건물에 존재하던 시설에도 전반적인 변화를 계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학우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존재하는 학생복지시설. 더욱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우들이 진정으로 바라고 필요로 하는 복지시설이 구축되고 불만사항이 해결된다면 학업의 장은 더욱 만족스러운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학교 측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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