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캠 '허브'총학생회, 학우들에게 좋은 향기로 머물렀나요? <1058호(종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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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캠 '허브'총학생회, 학우들에게 좋은 향기로 머물렀나요? <1058호(종강호)>
  • 김영은 수습기자 / 손정우 수습기자
  • 승인 2019.06.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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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상반기가 마무리되어가는 지금, ‘다채로운 향이 모여 허브에서 퍼지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인문캠 제46대 ‘허브’ 총학생회(회장 김종태 국통 14, 부회장 김지형 영문 16, 이하 인문캠 총학)의 한 학기 활동도 마무리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양일간 인문캠 ‘허브 총학생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허브 총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한 학기간 총학생회의 활동을 살펴보고 학우들로부터 어떠한 의견들이 들려오는지 되짚어봤다. 인문캠 학우 총 559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학우들의 반응 △소통에 대한 만족도 △공약이행률 등을 살펴보았다.

 

끝나가는 1학기, 학우들이 평가한 허브 총학생회
본지가 진행한 설문조사 문항들 중 ‘한 학기 동안 진행된 허브 총학생회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은 39명(7.0%), ‘만족’ 208명(37.2%)으로 답하며 총 247명(44.2%)의 학우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동일 질문에 ‘불만족’은 206명(36.9%), ‘매우 불만족’은 106명(19.0%)으로, 절반이 넘는 312명(55.8%)의 학우들이 인문캠 총학의 활동에 불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인문캠 총학의 활동에 대해 추가적인 의견을 묻는 개방형 질문에는 ‘건의 내용에 대한 피드백이 신속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학우들과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 등 인문캠 총학의 소통 부족 문제를 지적한 답변이 다수 존재했다. 이와 관련해 ‘허브 총학생회와 학우들 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문항에는 370명(66.1%)의 학우가 부정적 답변을 해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남기준(아랍 14) 학우는 “총학생회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와 진행한 일의 성과가 무엇인지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낮은 공약이행률, 학우들의 반응과 총학생회의 입장은?
인문캠 총학은 출마 당시 △권리 △글로벌 △문화 △복지 △장학 △취업 △학업의 7개 분야, 총 29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한 학기가 마무리되는 지금 인문캠 총학이 밝힌 공약이행률은 29개 중 8개(2개의 부분 이행 포함)로 약 27.6%다. 이와 관련 ‘인문캠 총학생회의 공약이행 정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학우들은 ‘매우 만족’ 32명(5.7%), ‘만족’ 200명(35.8%), ‘불만족’ 239명(42.8%), ‘매우 불만족’ 88명(15.7%)으로 총 327명(58.5%)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허브 총학생회의 공약 중 잘 이행됐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무엇입니까?'(최대 2개 선택 가능)라는 질문에 ‘없음’을 선택한 학우가 217명(28.9%)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복지’를 선택한 학우가 159명(21.2%)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잘 이행되지 않은 공약으로는 ‘권리’를 꼽은 학우가 237명(26.6%)으로 가장 많았다. 이예준(국문 16) 학우는 “학교에서 부지개발 공사도 이뤄지고 여러 불미스러운 일도 일어나는 와중에 총학생회도 여러모로 수고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학교 측에 요청한 것들 중 이행되지 못한 공약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아쉽고 학교 측과 더 많은 상의를 통한 공약이행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학우들은 ‘공약이행에 있어 학교 측에 요청한 것들은 어떻게 진행 중인지 구체적으로 밝혔으면 좋겠다’, ‘요청에서 끝나는 게 아닌 적극적인 추진을 부탁한다’ 등의 추가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태 인문캠 총학 회장(이하 김 회장)은 “1학기 공약이행률이 낮은 부분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뜻을 밝히면서 “2학기에는 보다 나은 공약이행과 소통으로 학우에게 다가서겠다”며 학우들에게 부족하다고 지적받은 공약이행과 소통 부족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또한 “현재 공약이행에 대한 정보 제공은 페이스북 게시물로 안내하고 있지만 이제는 온라인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도 학우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정보제공을 위해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이행되지 않은 공약들에 대해서 인문캠 총학이 내건 공약 중, 학교 측에 요청한 공약은 29개 중 9개로 약 31.0%이다. 그중에서 특히 △자동수강신청 △장애 학우들을 위한 경사로 리모델링 △강의평가 결과 공개 △학생회관 4층 24시간 개방 등은 설문조사의 개방형 답변을 통해 학우들이 꼭 이행하기 원하는 공약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자동수강신청의 경우 시스템 자체의 교체가 필요하므로 다소 시간이 걸리고 추가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그렇지만 학교 측과 여러 번의 회의를 진행해 진전이 있는 상태며 수강신청과 관련된 공약은 실천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강의평가 결과 공개’에 대해서는 “자동수강신청 시스템과 함께 논의 중이지만 교원들의 프라이버시 측면으로 인해 논의가 다소 길어지고 있다”며 이외에도 학우들이 꼭 이행하길 원하는 공약들에 대해서는 “많은 학우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꼭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브에게 질문합니다!
*질문들은 설문조사의 응답을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Q. △대동제에서의 YG가수 초청 논란 △법인 · 학교의 회계 감사 적발 △명지학원 파산 신청 논란 등과 같은 교내 사건에 대한 총학생회의 대처가 미흡해 아쉽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허브 총학생회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A. 학우님들께서 걱정하실만한 사건이 많았고, 이에 대한 직접적인 피드백을 원하셨던 다사다난한 한 학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대처 과정에 있어 학우님들이 느끼시기에 다소 늦거나, 체감하지 못하셨던 부분 또한 소통의 부재가 컸다고 생각하며, 아쉽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추후 문제 대처 과정에 있어서 앞으로는 보다 더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
리며 학우님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흡연구역 문제 해결을 원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흡연구역 문제 해결을 위해 생각해놓으신 방안이 있으신가요?
A. 현재 부지개발로 인해 캠퍼스 자체가 많이 축소됐습니다. 그로 인해 흡연구역에 관한 불편과 불만이 많이 제기돼왔습니다. 그에 따라 총학생회에서는 흡연구역을 추가로 설치하여 공지하였습니다. 하지만 특정 시간대에는 접근이 용이한 일부 지역에서 과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추가로 지정된 흡연구역에 대한 공지와 홍보에 좀 더 힘을 써서 특정 구역에서 흡연하시는 학우님들을 다른 지정된 흡연구역으로 이동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 측에 문의한 결과, 교내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한 흡연 구역은 행정동 흡연구역과 경상관 앞 전자담배부스뿐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허브 총학생회가 추가 흡연구역 지정과 관련하여 문의한 것은 사실이나, 학교 측에서 이를 공식적인 흡연 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아니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학교 실정상 다른 구역에서의 흡연을 단속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Q. 허브 총학생회의 공약 중에 ‘민주적 총장 선출 제도 시행 요구’는 단순히 학교 측에 시행을 요구한 것만으로 공약이행이 완료된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추가적인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묻는 학우들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A.‘민주적 총장 선출 제도 시행’ 공약이행에 있어서 서명운동 및 학생 총투표를 통한 학우님들의 의견수렴 및 전달, 총장과의 간담회 개최, 이사회에 학우들의 의견 전달 등의 방향으로 준비해 왔습니다. 순차적으로 서명운동으로 진행하려 했던 공약이 시기적으로 법인의 파산 신청과 관련하여 급진적으로 진행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이사회에 전달한 총투표에 대한 내용과 총장직선제에 대한 답변을 받은 후에 논의 후 방향을 정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학기를 마치며, 앞으로의 허브 총학생회는?
한 학기간의 활동 중 아쉬웠던 부분과 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 회장은 “가장 먼저 학교 부지개발 공사 등 캠퍼스와 학교 자체에 변화가 많고 분주했던 1학기였던 것 같다”며 “변화된 캠퍼스 내에서 학우님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미흡한 점이 많았던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건 · 사고 대처에 있어 신속하지 못한 정보 전달과 피드백 또한 아쉽고 죄송스러운 부분이고, 학우님들의 불안과 걱정에 대한 부분과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다 빠르게 진행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 학기를 뒤돌아봤을 때 만족스러운 부분보다 아쉬운 부분이 더 많았기에 2학기에는 1학기보다 나은 공약 이행률과 학우님과의 소통, 보다 더 빠른 피드백을 약속드리며 학우님
들이 행복한 캠퍼스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허브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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