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인들의 뜨거운 청춘. 그 속으로 <10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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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인들의 뜨거운 청춘. 그 속으로 <1057호>
  • 정혜인 수습기자 / 이진주 수습기자
  • 승인 2019.05.27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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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만큼 남았던 아쉬움들

지난 14일 시작된 우리 대학 축제가 16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인문캠 허브 총학생회(회장 김종태 · 국통 14, 이하 인문캠 총학)와 자연캠 VOLT 총학생회(회장 김재율 · 신소재 13, 이하 자연캠 총학)는 사전 SNS 홍보와 포스터 제작 등을 통해 많은 학우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번 축제는 학우들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무대부터 쌈디와 선미, 아이콘 등 국내 정상급 연예인들의 공연까지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하지만 뜨거웠던 만큼 아쉬움도 남았다. 축제 전날인 13일, 인문캠에는 최근 논란에 휩싸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가수 아이콘을 축제 가수로 섭외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또한, 첫날인 14일에는 자연캠에서 가수 아이콘의 무대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음향 사고로 인해 무대가 중단되기도 했다. 마지막 날에는 인문캠 응원단 심사과정에서 결과가 번복되는 일이 발생했다. 축제를 향한 학우들의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다사다난했던 이번 축제, 그 현장을 본지가 직접 들여다봤다. 

학우들과 다 같이 즐기는 백마축제

자연캠 총학은 ‘낮에는 자유로에서! 밤에는 소운동장에서!’라는 슬로건에 어울리게 낮에는 자유로에서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학우들의 축제 참여를 독려했다. 밤에는 소운동장에서 △식수생’s 오락실 △규식당 △욱다방 △콩대차야 △불타는 건축 대단치 등 주점을 운영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제1회 명지 가요제’를 주최해 학우들의 잠재된 끼를 발산할 기회를 제공했다. 양정모(체육 16) 학우는 “작년에는 과마다 노상이 있어서 다른 과 주점을 갈 때마다 자리를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단과대학 별로 노상을 크게 열어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4학년인 만큼 마지막 축제여서 더욱더 재미있었고 동시에 아쉬웠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번 축제는 14일 △다비치 △아이콘 △칼라의 무대를 시작으로 15일에는 인디고 뮤직 (△기리보이 △영비 △노엘 △재키와이),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선미 △김보형 △김필의 무대로 구성되어 학우들의 흥을 돋우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서윤석(정통 19) 학우는 “낮에는 자유로에서 열리는 각 부스를 체험할 수 있었고 밤에는 소운동장에 마련된 노상에서 놀 수 있었던 것이 너무 즐거웠다”며 “학우들과 같이 연예인 무대를 보고 즐기면서 사이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자연캠 총학은 “중앙운영위원회 및 학과 학생회의 도움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었다. 이에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전해드리고 싶다. 특히 제1회 명지가요제의 경우 학우 여러분의 참여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라며 “끝으로, 3일간 안전사고 없이 잘 즐겨주신 학우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명지인들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대동제

'明月夜話(명월야화)'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시작된 인문캠 대동제에서는 학우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학과 및 동아리들은 각자의 특색을 내세워 물건을 판매하고 향수 만들기, 헤나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다. 이와 함께 △물병 세우기 △와이어퍼즐풀기 △행운의 동전 던지기 게임 △숨은그림찾기 등을 진행하며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12월 시작된 복합시설 신축공사 때문에 공간이 협소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시작됐다. 이에 총학은 방목학술정보관 주변 공간을 적극 활용했다. 방목학술정보관 주변 공간은 무대 및 푸드트럭, 야외 테이블 등으로 채워졌다. 「주세법」으로 인해 대학 축제에서 주류를 판매할 수 없어 학생들이 직접 주류 및 안주를 사와 야외 테이블에서 축제를 즐기는 풍경이 이어진 것이다. 일부 학과에서는 학교 근처 술집에서 일일 호프를 운영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 학과의 일일 호프 진행을 담당한 최건(디미 15) 회장은 “같이 축제를 진행한 집행부들에게 정말 고마웠다”며 “가게 대여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상인분들이 많아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많은 학우분이 찾아주셔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번 대동제는 14일 가수 윤하와 쌈디의 무대를 시작으로 15일에는 먼데이키즈와 아이콘,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길구봉구, 홍진영의 공연으로 열기를 더했다. 축제를 진행한 인문캠 총학은 “학우들에게 공지하는 과정이나 진행 순서가 많이 늦어진 점들이 가장 아쉽고 기억에 남는다”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많은 관심과 협조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축제를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무대를 관람한 이민영(디미 19) 학우는 “대학교에 들어와 처음 즐기는 축제인데 학회, 동아리 공연을 보며 재밌게 즐겼다”며 “기회가 된다면 공연학회도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성황리에 축제를 마쳤지만 아쉬웠던 순간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초청 논란

YG가 ‘버닝썬 사태’ 이후 제기되는 각종 논란 등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않는 상태에서 축제 라인업이 발표되자 곧바로 학내에는 “범죄 의혹의 근원지인 Y 기업의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해주는 행위는 악질적인 범죄 행위에 대한 간접적인 동조로 비춰질 수 있다”라는 강도 높은 비판이 담긴 대자보가 게시됐다. 또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YG를 규탄해야 한다”는 의견과 같은 다양한 학우들의 생각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인문캠 총학은 14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소속사 엔터테인먼트 소비를 통한 간접적인 동조의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당당하게 말씀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게시했다. 다만 섭외를 취소하지는 않아 아이콘은 예정대로 15일 초대가수로 무대에 올랐다.

자연캠 음향사고 일어나

지난 14일 자연캠 축제에서 아이콘이 ‘덤앤더머’ 무대를 시작한지 약 20초 만에 음악이 튀며 소음이 발생했다. 계속된 소음으로 결국 무대는 중단됐다. 학우들은 상황이 해결되길 기다렸지만 이후 마이크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은 계속됐고, 이어졌다. 아이콘 멤버들은 음향을 정비하는 동안 학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기다렸다. 하지만 계속되는 기다림에 결국 아이콘은 예정된 시간이 지나 무대에서 내려가야 했다. 이후 아이콘 멤버인 김진환 씨는 본인 SNS를 통해 “명지대 자연 캠퍼스 인사 잘 못 하고 와서 미안해요”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현우(정통 19) 학우는 “아이콘이 물을 뿌려 마이크가 고장 났다는 주장이 있지만, 장비를 점검하지 못한 학교 측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축제 때는 이런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응원단 심사 결과가 번복되기도

인문캠 대동제 응원단 심사과정에서 누락된 채점표와 계산 실수로 인해 심사 결과가 번복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처음 응원제 순위는 △1위 청지 △2위 디미 △3위 법학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계산 실수로 인해 △1위 디미 △2위 청지 △3위 사학으로 번복됐다. 인문캠 총학은 “원활하지 못했던 진행과 신중하지 못한 처사로 상심하고 실망했을 응원단원 및 모든 학우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앞으로 있을 백마체전 폐막식에는 공정한 심사와 신중한 진행을 통해 어떠한 실수도 없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김시환(경영 19) 학우는 “응원단의 공연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응원단 학우분들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재학생을 위한 축제? 모두를 위한 축제?

작년과 달리 올해 인문캠 대동제에서는 우리 대학 학우들의 많은 요청으로 무대 펜스 앞에 ‘재학생존(ZONE)’이 마련됐다. 인문캠 총학은 주관하에 축제 당일, 사전에 입장권을 받은 300명의 학우만 '재학생존' 입장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인문캠 총학은 재학생존을 도입한 취지에 대해 “작아진 축제 규모로 인해 학우님들의 불편과 안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학우님들에게 힘든 환경 속에 보다 더 나은 축제를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 설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학생존이 마련된 이후 에타에서는 재학생존 사전입장 티켓을 사고 팔겠다는 내용 등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인문캠 총학은 “축제기간 재학생 티켓 양도에 있어 4건의 적발이 있었지만 이에 있어 퇴장 조치와 사전입장티켓 폐기를 통해 재학생들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심효주(디미 14) 학우는 “우리 대학 학우들을 위해 만든 시스템이지만 티켓 줄이 비효율적으로 길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황당했던 건 펜스를 공연 도중 치운 것이다. 어차피 펜스를 치울 거라면 줄 서서 우선 입장한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자연캠 백마축제는 재학생존이 마련되지 않았다. 한지훈(화공 16) 학우는 “이번 축제 기간에 총동아리 회장으로 뮤지션 공연을 경호하면서 외부인들 특히, 특정 연예인의 팬들이 와서 앞자리를 차지하며 학우들이 설 공간이 거의 없어졌다. 외부인들 경우, 학교에 대한 관련성이 적어 학교 관계자의 지휘에 따르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자연캠에도 재학생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홍익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인하대학교 등 대다수
의 대학교에서는 재학생존을 마련하여 재학생을 우선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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