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만큼만! <10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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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만큼만! <1044호>
  • 김한솔(디미18) 학우
  • 승인 2018.10.0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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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호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를 읽고

제목만 읽었을 때, 이 기사의 내용은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말고 분리수거 제대로 하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청소노동자의 시각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본 기사는 꽤 흥미로웠다. 수업을 들으러 가기 위해 경상관, 본관을 지나다가 종이홀더가 끼워진 플라스틱 컵들을 자주 봤지만 단 한 번도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인지하지 못했다. 나 역시 종이홀더를 분리수거 하지 않고 컵에 끼운 채로 쓰레기통 위에 올린 적이 많다. 필자를 비롯한 기사를 읽은 학우들은 청소노동자들의 고충을 알았으니 종이홀더를 분리수거 할 것이다. 

그러나 기사를 읽지 못한 학우들도 존재한다. 또한,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분리수거를 깜빡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쓰레기통 주변에 ‘플라스틱 컵은 종이홀더와 분리해서 올려주세요’와 같은 메모를 써놓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안한다. 아무리 분리수거를 하자고 생각한들 습관이 되지 않으면 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러한 메모는 무지와 착각으로 쓰레기통 앞에서 고민하는 학우들의 갈등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줄 것이다. 이에 대해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 ‘원래 분리수거는 청소노동자들의 할 일이 아닌가?’, ‘청소노동자가 청소하는 것은 당연한데 왜 생색이냐’ 이렇게 생각하는 이들을 비판할 수는 없다. 분리수거의 의무가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흡연구역에서 담배꽁초를 버린다고 처벌받는 경우도 거의 없다. 그러나 ‘왜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가’라고 필자에게 묻는다면, 필자는 ‘배려’라고 말할 것이다. 사람은 살아오면서 많은 배려를 받고 산다. 어린이들이 녹색학부모회 분들의 배려 속에서 안전하게 길을 건너고, 노약자들이 대중교통에서 자리를 양보받는 등 사람들은 다양한 배려를 받으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기사 마지막 부제인 ‘변화는 나에서부터 시작된다’에서 제시하듯 ‘학생 의식’이 높아지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자신들이 살아오면서 받은 배려들을 조금씩 베푼다고 생각하면 그리 어렵지 않다. 이처럼 학생들이 해야 하는 노력은 간단하지만, 너무 추상적이다.

그렇기에 학교 측에서 배려를 구체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인터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쓰레기통 디자인 교체라든가 흡연구역에 팻말을 붙이는 해결책들은 실행해 볼 가치가 있다. 결국, 학교의 쓰레기 문제는 학교와 학우 간의 협력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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