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사 기획기사 대부분에 들어가는 자체적인 설문조사는 기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설문조사를 하는 일은 쉽지 않다. 설문 문항을 학우들이 잘못 이해하지 않게 간결하게 다듬고, 가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오류가 없는 설문지를 완성한다. 그 후 설문지를 배포하기 위해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강의에 들어가거나, 캠퍼스를 직접 돌면서 학우들에게 설문조사를 한다. 설문조사가 마무리되면 자료의 통계를 내는데, 하나하나 손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작은 오류라도 발생하면 처음부터 다시 하기 일쑤다. 이러한 번거로운 방식을 벗어나 1042호 ‘52km : 인문캠퍼스과 자연캠퍼스 사이’에서 최초로 학교와 연계해 학우들에게 문자로 설문조사를 돌렸다. 혹여 표본이 채워지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것과는 달리, 2,343명의 학우가 설문조사에 응하며 필자의 생각이 기우였음을 느끼게 했다.첫 단독 기획기사이기에 어떻게 하면 학우들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모든 주관식 답변을 읽어봤다. 생각보다 많은 학우가 양캠 간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고 개선을 원하는 이들도 많았다. 빼곡하게 채워진 답변을 보고 있으면 명대신문에서 문제점을 비판하는 기사를 발행하기를 원하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때로는 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던 학내언론 명대신문 기자라는 직책이 다시 한번 더 크게 느껴졌다. 학우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많음을 느꼈고 그에 보답하기 위해 필자는 다음 기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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