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9호]세월호를 기억해야 하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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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9호]세월호를 기억해야 하는 우리
  • 박혜주(문창 18) 학우
  • 승인 2018.05.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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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8호 6면 '세월을 마주하다'를 읽고

지난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애도하는 날이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가시밭길을 걸어온 지 4년이 되는 날이었다. 모두가 4년 전 그 날의 기억을 떠올렸고 필자 또한 4월 16일에 광화문을 다녀오고 나서 자연스레 그날을 떠올릴 수 있었다. 월호 참사가 있었던 그해, 필자는 중학교 3학년이었다. 참사가 일어난 후 몇 분 뒤 전원구조라는 소식이 들려왔고 친구들과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나 곧 전원구조라는 보도가 오보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우리는 뉴스를 보며 구조 소식을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많이 어렸던 필자의 눈에도 참사 직후 관련된 어른들의 태도는 무책임하게 비추어졌다. 구조할 수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수많은 목숨을 잃어야 했다. 참사가 일어난 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참사에 대해 뚜렷하게 밝혀진 것들은 많이 없다. 그렇다면 필자의 위치에서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가장 사소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것이다. 또한, 참사를 기억하며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기울어진 선체 위에서 승선자들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책임감 있었던 어른도 기억해야 한다. ‘세월을 마주하다’ 기사의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이재욱 학생 엄마 홍영미 씨’의 인터뷰에는 부모들이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할 것이니 국민들은 잊지 말고 손을 잡은 채 같이 가기만 해달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참사를 기억하는 일만으로도 유가족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정부도 세월호를 둘러싼 의혹들에 선명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난 4월, 세월호 4주기 메시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규명을 다짐하며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낼 것이고, 미수습자 수습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 는 뜻을 전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모든 진상규명을 명확히 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다시 신뢰를 얻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움직임으로써 그 걸음에 함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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