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청년이 그러하듯 삶을 치열하게 달리다 문득 멈춰보니 의문이 들었다. 우리는 왜 치열해야만 하는가? 관련이 전혀 없진 않은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 유시민 작가가 MBC의 ‘마이리틀텔레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지금의 20대는 역사상 가장 어려운 세대인가’를 주제로 토론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는 ‘모 20대는 자기 시대의 십자가를 졌고, 지금의 20대도 다음의 20대도 각자의 십자가를 지게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의 주장을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현재의 20대가 통계적으로 가장 힘든 세대는 아니며 이전 세대와 함께라면 변화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해가 다르게 늘어나는 20 대 실업자 수가 지난해 40만을 기록 했다. 수치로 살피자면 9.9로 20대 10명 중 1명이 실업자인 것이다. 게다가 20대 실업자의 평균 구직기간은 3.1개월로 통계 집계 이후 최장 기록을 달성했다. 게임기록처럼 연신 갱신되는 수치들에 청년들의 한숨은 늘어만 간다. 게다가 연초부터 들려오는 은행가 채용비리 논란에 이제는 밝은 미래가 아득하기만 하다. 그래서일까, IMF 시대에 태어나 경제위기와 실업률을 친구삼아 성장한 우리들에게 위의 주장은 다소 울컥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행복과 불행은 주관적 임을 말하고 싶다. 그래서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들고 감당할 수 없다면 잠시 숨을 고르라고 말하고 싶다. 계속해서 오르고 내리는 청년들의 현 위치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니 자책은 금물. 그렇다고 마냥 무력할 수는 없기에 필자가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또 다음의 20대가 십자가를 지지 않도록 사회를 지켜보고 다시 목소리를 내자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를 해 나아갈 수 있는 최고의 의사 표현은 투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알았으면 한다. 어찌됐건, 턱 끝까지 숨찬 청년들이여. 오늘은 안녕하신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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