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이제 막 사회에 나와 일하 는 사람을 사회초년병이라 한다. 필 자는 명대신문에서 기자로 활동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기자초년병’ 이다. 기사거리를 찾는 것부터 인터 뷰하는 일,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일, 그 자료들의 진위를 확인하는 일, 그렇게 모인 정보들을 적재적소 에 배치하는 일까지 기자초년병으로서 수행하는 일들은 어느 하나 쉬 운 게 없다. 각 과정을 거치면서 며 칠 밤을 꼬박 새기도 하고, 갑작스 런 사건이 발생하면 예정에 없던 취 재를 나가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문 장 하나, 단어 하나, 조사 하나 사용 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인다. 신문에 실리는 글은 권위를 부여 받으며, 그 만큼 파급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런 일을 주기적으로 하다보면 심적· 육체적으로 지치는 경우가 다반사 다. 이처럼 매 호마다 기사를 작성 하는 일은 생각보다 꽤 전투적인 일 이다. 따라서 초년병이란 말은 단순 한 비유가 아니다. 그럼에도 전투를 계속하는 건 ‘지지 않기 위해서’다. 상대는 다양하다. 약자를 괴롭히는 강자이기도, 진실을 은폐하려는 누 군가이기도, 현실을 외면하는 자들 이기도, 심지어는 신문 발행을 앞두 고 끝없이 고민하는 기자 스스로이 기도 하다. 언론의 기본 역할은 ‘알 리는 것’이기에 기자가 전투를 포기 하는 순간, 사람들은 알 권리를 잃 는 것과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 자는 절대 지면 안 된다.
명대신문은 올해로 63년째 전투 를 계속하고 있다. 1,000호가 넘는 발행호수는 우리가 긴 전투동안 최 소한 지지는 않았음을 증명해준다. 그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필자는 오 늘도, 꾸준히 읽고 꾸준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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