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상자와 우리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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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상자와 우리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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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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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이 오늘날 처한 상항은 어쩌면 거센 나일 강에 몸을 맡긴 연약하고 보잘 것 없는 갈대상자와 같다. 갈대상자는 성 경에 나오는 모세라는 인물의 운명을 결정 짓는 도구 중 하나이다. 과거 이집트 시대 파라오 왕은 훗날 자신의 정권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태어 날 이스라엘의 모든 사 내아이를 죽이라고 명했다. 히브리 노예의 아들로 태어난 모세도 같은 운명에 처해졌 지만, 모세의 어머니인 요게벳은 아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역청과 나무진을 칠 한 갈대상자를 만들고 그 곳에 아들을 넣 어 나일 강에 버리게 된다. 그러나 그 후 파 라오의 딸이 나일 강 가에서 모세를 발견 하여 키우게 되며,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는 위대한 선지자로 성장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은 나일 강에 버려진 갈대상자가 마치 우리대학이 마주하고 있는 교육 현실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구조 조정 등 예측할 수 없는 나일강이란 교육 환경에 처한 우리 대학도 어쩌면 돛이나 방향타가 없는 갈대 상자와 같은 운명에 처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갈대상자가 주는 교훈은 무기력한 오늘 날의 우리의 모습을 한탄하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 요게벳의 믿음을 본받으라는 것이다. 요게 벳이 삼 개월 밖에 안 된 모세를 갈대상자 에 넣고 나일 강에 버렸을 때 심정은 어땠을까?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하고 믿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우리 대학도 우리의 힘으로 역청을 바르고 나무진 을 칠한다고 해서 높은 파도를 다 헤쳐나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명지 대학은 우리의 노력의 결과가 아닌, 예수님의 핏 값으로 주어진 은혜의 산실이 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명지는 기독교 대학이며, 기독교 정신을 배우고 전파하는 것이 교육 이념이자, 원칙이며, 모든 구성 원에게 부여 된 소명이라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 이런 자각과 믿음이 없이는 우린 결 코 거센 나일 강 물살을 헤쳐 나갈 수도 없 고, 그리고 그 곳에서 건져질 수도 없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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