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학과 통폐합, 구체적 논의 미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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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학과 통폐합, 구체적 논의 미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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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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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진통 여전해
북한학과(주임교수 안영섭)와 정치외교학과(주임교수 정진민, 이하 정외과)의 통합 계획이 발표된 지 약 8개월이 다 되어간다. 기획조정실 주상호(경영학) 실장(이하 주 기획실장)은 지난 879호 명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년 이상의 준비기간 동안 특성화 및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해당 학과 구성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겠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두 학과의 통합 상황은 어떤지 알아봤다. 행정 절차는 마무리, 논의는 진행 중 2010학년도로 예정된 북한학과와 정외과의 통합에 대한 행정 절차는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기획실장은 “교무위원회, 대학평의회 등의 심의를 거쳐 이미 지난해 11월께 통합에 관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 했다”며 “대학본부가 어떤 역할에 나서기 보다는 앞으로 북한학과와 정외과 교수들과의 논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학과 교수들의 만남이 지난 8일에 성사됐으나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았던 것으로 양 측 교수는 밝혔다. 정진민 교수는 “교과과정 등 통합에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논의가 있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북한학과 학생회(회장 이대원ㆍ북한 03)가 하루 동안 진행한 학과 통합 반대 서명운동에는 북한학과 학우들이 100명 이상(재적생 163명) 서명할 정도로, 학과 통합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다. 이대원 회장은 “두 학과가 통합하는 이유를 아직도 학우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과 통합과 같은 중대한 사안을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처리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최자영(북한 03) 학우는 “학과가 통합 된다면 새로운 학과로 개편이 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통합 후 학과 명칭을 새로 정해야 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입학관리팀(팀장 윤준환)은 5월 말에 확정되는 입학전형에 북한학과의 명칭을 제외하고 정외과로 통합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에 북한학과 이지수 교수는 “학과 명칭에 대해선 계속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와 관련해 학생들의 얘기를 지속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조율 과정 더 빈번해야 현재 ‘북한학과’가 존재하는 대학은 우리 대학을 포함해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등 총 3개이다.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는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가 북한 문제이기 때문에 등한시할 수 없다”며 “충분히 장래성과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학과 특성을 살려 소규모라도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학과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79.3%와 45.8%의 취업률을 기록했고, 이는 인문캠에서 두 번째로 높은 취업률이었다. 이에 주 기획실장은 “두 학과의 통합으로 학문 영역에서 기대하는 시너지 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 현재, 과거로 회귀하는 논쟁보다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논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학과에 입학한 2009학년도 신입생은 학과 통합과 관련된 충격이 더욱 크다. 최성호(북한 09) 학우는 “북한학과의 특수성을 보고 입학했는데 학과 통합이 된다니 망연자실하다”며 “더욱이 학교에서 미리 공지해 준 일이 없어 학우들의 알 권리가 침해됐다”고 말했다. 북한학과와 정외과의 통합으로 진정 학문 영역에 시너지 효과가 생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두 학과의 통합이 한 학기 앞으로 다가온 현재, 학과의 구성원인 학우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하고, 상호 협의가 원만하지 못한 점 등은 학교가 더 노력해야 할 문제이다. 북한학과 구성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뚜렷한 비전과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이다. 필자: 박정환 기자 kulkin85@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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